경찰, 혈세만 축내고 문닫은 '양주시 로컬푸드' 1·2호점 수사

양주시, 지방재정법 위반 혐의로 농업법인 고발 김선일 기자l승인2021.04.1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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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김선일 기자] 경기 양주시 로컬푸드 직매장 등을 운영하는 로컬양주 농업회사법인(이하 로컬양주)이 보조금을 제대로 운용하지 않고 시에 반납하지 않은 혐의(지방재정법 위반)로 경찰에 고발됐다.

▲ 문 닫은 로컬양주 1호점 모습

양주시는 보조금 1억7300만원을 시에 반납하지 않은 혐의로 로컬양주 법인 대표이사를 경찰에 고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시와 농민들에 따르면 양주시내에서 로컬푸드 직매장을 운영하던 로컬양주는 2016년 시 만송동에 1호점을 개장한 뒤 해마다 2000만~3000만원대의 보조금을 지원받았다.

추가적으로 시는 농민들과 농가들을 위해 저온저장고나 포장재 비용 등을 지원했고, 이를 합치면 매년 억대 보조금을 지원받았다.

로컬양주는 경기도와 시로부터 양주 로컬푸드 운영단체로 선정돼 지난해 2월 양주시 회암동에 2호점을 개장했다.

시에 따르면 서류상 법인과 대표이사는 다르지만 실질적 운영은 동일한 인물이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호점은 경기도비 8700만원, 양주시비 2억3000만원을 지원받아 개점했다. 그럼에도 매장 공사비를 공사업체 등에 지불하지 않아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시는 보조금이 제대로 사용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한 뒤 지난해 보조금을 반납하라고 통보했다.

그러나 로컬양주는 1억7300만원을 반납하지 않고 영업을 중단했다.

만송동 1호점은 지난 2월 말께, 회암동 2호점은 지난달 중순께 문을 닫았다.

이들은 코로나19 관련 영업을 중단한다고 대외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보조금을 불투명하게 운용하고 시에 반납하지 않은 점에 대해 로컬양주측을 경찰에 고발했으며, 로컬양주측은 '대표이사가 바뀌었다'면서 서로 책임을 전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양주시의회 홍성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15년 12월 '양주시 로컬푸드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대표발의해 제정했으며, 이듬해 로컬양주 1호점이 개장했다.

김선일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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