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체 영상 개당 1억' 협박 前 승마 국가대표, 40억 불법도박 혐의도

7일 첫 재판서 일부 협박 부분 부인 김선일 기자l승인2021.04.0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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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김선일 기자]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몰래 찍은 사진과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아역배우 출신이자 전 국가대표 승마선수인 20대 남성이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일부 범행 사실을 부인했다.

▲ 아역배우 출신이자 전 국가대표 승마선수인 A씨(30)가 24일 인천지법 부천지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후 법원을 빠져 나오고 있다. A씨는 헤어진 여자친구에서 몰래 찍은 사진과 영상을 유포하겠다며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뉴스1]

인천지법 부천지원 1형사부(재판장 엄철)는 7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촬영물 등 이용 협박), 도박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28)에 대한 첫 공판 준비 기일을 진행했다.

황토색 수의를 입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재판에 출석한 A씨는 직업을 묻는 재판부의 질문에 "승마선수"라고 답하며, 공개재판 여부를 묻는 재판부에 공개재판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A씨 변호인 측은 일부 협박 부분에 대해선 검찰의 공소사실 기각을 주장했다.

A씨 변호인 측은 "1월16일 '너 죽고 나 죽자'라는 검찰측의 공소사실은 기록상에는 없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이에 재판부가 "그럼 누가 더 무서운지 보자 라고 말한 것은 맞는가"라고 변호인 측에 문의하자 "그 부분은 맞다"고 인정했다.

이에 재판부가 협박 부분 인과성을 따져 묻자 변호인 측은 당초 무죄 주장에서 공소사실 기각으로 입장을 바꿨다.

A씨는 2020년 3~4월 경기도 화성시의 한 모텔에서 전 여자친구인 B씨의 나체를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한 뒤 같은해 12월부터 2021년1월까지 다시 만나주지 않으면 사진과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70여 차례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마방 비용과 임대료 등 1100만원과 교통사고 합의금 1억 4000만원을 B씨에게 요구해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2016년부터 2021년 6월까지 40억원 상당의 돈을 인터넷 도박사이트에 넣고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피해자 B씨는 1월 말 "A씨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자신의 나체가 나온 사진과 영상을 유포하겠다는 협박과 함께 돈을 요구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B씨는 고소장에 "A씨가 지난해 7~12월 돈을 빌리는 방식으로 1억4000여만원을 빼앗아갔고, 동의없이 사진과 영상을 찍은 뒤 유포하겠다며 영상물 1개당 1억원을 달라고 협박했다"고 적시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진 등을 보낸 것은 사실이지만 협박 의도는 없었다"며 "장난이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가 제출한 증거물을 확인해 혐의를 인정할 만한 사실이 있다고 판단,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A씨에 대해 "주요 범죄에 대한 소명이 있고, 범죄가 중하다"며 지난 2월 24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아역 배우 출신이자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 승마선수로 활동했다. 그는 구속되기 전 경기도의 한 승마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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