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行' 정의용, 3일 왕이와 韓中 외교장관 회담

"푸젠성 샤먼서 왕이 만나…'북핵 최우선 의제' 예상, 코로나19 대응도" 유상철 기자l승인2021.04.02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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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유상철 기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취임 후 첫 회담을 위해 2일 출국했다.

▲ 지난 2018년 3월12일 북·미 정상회담 합의를 설명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당시 청와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국빈관 댜오위타이 앞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1시쯤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정부 전용기를 타고 중국 푸젠성 샤먼으로 출발했다.

정 장관은 이날 샤먼 도착 뒤 오는 3일 왕이 부장과 외교장관회담과 오찬을 하며 양자 현안과 국제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인데, 특히 한반도 정세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중국의 지지 입장과 건설적 참여를 확보하려고 한다"며, 북핵 협상을 총괄하는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수행한다고 전했다.

정 장관은 이날 출국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해선 "중국의 건설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회담에서는 지역·국제 현안 협력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미중관계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 관련 사항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시 주석은 지난달 23일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와 양측 대사들을 통해 구두친서를 주고받아 이날 회담에서 관련 논의가 이뤄질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은 김 총비서와 시 주석 간 구두친서 교환 이틀 뒤엔 지난 25일 동해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신형 전술유도탄) 2발을 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금지돼 있는 사안이다.

이와 관련 정 장관은 지난달 31일 내신 기자회견에서 "중국도 한반도 비핵화를 통한 보다 항구적 평화 정착에 대해 우리 입장을 지지해왔다"며 "(이번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이를 바탕으로 중국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협의토록 하겠다"고 밝혔었다.

미 정부는 올 1월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동북아시아 역내 동맹국인 우리나라·일본과의 '한미일 3국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 왕 위원이 이번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쿼드 참여 가능성 등에 관한 논의를 견제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한중 외교장관 회담과 별개로 미 메릴랜드주에선 2일(현지시간) 한미일 3국 안보실장 회의가 열린다.

3국 안보실장 회의에서도 북핵이 최우선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미중 간 '줄타기 외교' 혹은 '양다리 외교'가 본격화됐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유상철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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