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홀라당 래퍼 가수 빅죠, 수술 중 과다출혈로 숨져

홍정인 기자l승인2021.01.0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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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홍정인 기자] 그룹 홀라당 출신인 래퍼 가수 빅죠(벌크 조셉)가 다이어트 요요현상으로 몸무게가 300kg 이상 넘머 후유증 등으로 입원 치료를 받으며 염증제거 수술 중 결국 세상을 떠났다. 향년 43세.

▲ 가수 빅죠. [사진=유튜브 채널 '관종의 삶']

7일 연예계에 따르면 빅죠는 평소 신부전증과 당뇨 등을 심하게 앓았던 가운데 최근 건강 상태가 나빠져 병원에 입원해 체내 염증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으나 과다출혈로 인해 결국 지난 6일 오후 숨졌다.

그와 그룹 홀라당에서 함께 활동했던 가수 박사장은 "빅죠의 과체중을 비난하는 악플에 대해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살다간 사람'이다"며 "더 이상의 악플과 억측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사장은 이어 "SNS 게시물이나 관련 기사가 뜨면 정말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의 폭언과 악플을 쓰시는 분들이 많았다"며 "빅죠 형은 관리를 못하고 게으른 게 아니다. 또 많이 먹어서 살이 찐 것도 아니고, (질병으로)아파서 수분이 안 빠졌다. 건강 상태로 인해 부작용 때문에 살이쪄 보인 것"이라고 항변했다.

박사장은 "빅죠가 평소 지병인 신부전증을 앓고 있었으나 입원 후 한 차례 좋아져서 퇴원한 적도 있었고, 다만 염증 수치가 높아 이산화탄소 수치가 급격히 높아졌고 회복을 위해 수술을 받았으나 과다출혈로 끝내 일어나지 못하고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김포 소재 한 병원에 입원해 있던 빅죠는 전날(6일) 오후 6시20분 체내 염증제거 수술을 받았으나 경과가 좋지 않아 결국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에 대한 그리움과 당황스러움, 황망함을 함께 겪고 있는 박사장은 빅죠와 함께 약 15년 전부터 음악활동을 같이 해 온 가족같은 사람이다. 앞서 지난해 9월 말 비대면 공연에 출연했던 박사장은 빅죠와 함께 다시 새앨범을 내자고 약속했으나 빅죠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더 이상 그룹 홀라당의 모습은 무대에서 볼 수 없게 됐다.

▲ 가수 빅죠. [사진=유튜브 채널 '관종의 삶']

박사장은 빅죠를 향한 도를 넘은 악플에 분노를 표출했다. 앞서 빅죠는 생전 320KG의 몸무게를 공개한 뒤 '게으르다', '폭식증이다' 등 잘못된 습관을 질타하는 악플에 시달려 왔다.

빅죠는 지난해 12월 유튜브 채널 엄삼용에서 목에 산소호흡기를 연결한 모습을 보여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음을 공개한 바 있다. 빅죠는 "어쨌든 여러분 저를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라고 마지막 인사말을 남겼다.

고인의 빈소는 치려를 받던 병원에서 장소를 옴겨 '인천국제성모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으며 장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1978년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빅죠는 오랜 기간 언더 그라운드에서 래퍼로 활동하다 2008년 그룹 홀라당으로 데뷔했다. 당시 그는 186㎝ 키에 몸무게 250kg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후 헬스 트레이너 숀리와 함께 다이어트를 150kg 가깝게 감량했지만 요요현상으로 체중이 다시 늘었다.

앞서 빅죠는 지난달 유튜브 채널 '엄상용'을 통해 근황을 알리며 건강상의 이유로 방송을 쉬겠다고 알린 바 있다. 당시 그는 "병원에 다녀왔는데 입원해야 할 상황"이라며 "한 달 정도 치료받으면서 쉬고 오겠다"고 말했었다. 얼마 후 빅죠가 위중하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그런 도중 두달 전 인파 속에 묻힌 그의 모습이 인터넷에 퍼지며 안타까움을 전하기도 했다.

영상 속 빅죠는 자신의 몸을 조롱하는 일부 시민들의 무례함에도 친절을 잃지 않았다. 사진을 찍자며 다가오는 사람들에게도 '브이'를 해보이며 웃었고, 이유 없이 시비를 거는 이들에게도 "죄송하다"며 먼저 사과했다. 갑자기 다가와 배를 만지는 중년 남성에게 상냥하게 대답해주는 장면도 담겨 있었다.

▲ 가수 빅죠. [사진=유튜브 채널 '관종의 삶']

 

 

홍정인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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