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은경 "확진자 2∼4주 후 300∼400명씩 발생 가능"

"'겨울·잦아진 모임·무증상 전파' 등 전국 확산 위험 우려…젊은 층 검사 강화 필요" 이미영 기자l승인2020.11.16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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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이미영 기자] 방역당국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4주 후에는 300∼400명씩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6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 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16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재생산지수는 1.12로, 1.1이 넘은 상황이다"며 "다양한 단기예측을 보면 현재 수준에서 사람 간의 접촉을 줄이지 않으면 2주나 4주 후 신규 확진자가 300명에서 400명 가까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재생산지수란 코로나19 감염자 한 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정 본부장은 "중환자 병상을 확충했지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경우에는 의료대응체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대규모의 발생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거나 사람 간의 접촉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이들에 대한 검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1주 동안 확진자 연령대 분포를 보면 40대 이하가 52.2%로 50대 이상(47.8%)보다 더 많았다. 최근 4주 동안(10.11~11.7)에는 40대 이하 확진자 비율이 49.1%로, 직전 4주(9.13~10.10)의 38.3%보다 10.8% 포인트 증가했다.

그는 "젊은 층은 이전에도 60대 이상 연령층과 비슷하게 감염됐을 것이지만, 무증상도 많고 앓더라도 경증으로 앓기 때문에 의료기관 방문이나 검사를 받는 기회가 적어서 적게 발견된 것"이라며 "최근에는 접촉자조사나 가족 간의 전파조사 등을 통해 젊은 층 진단이 많이 되고 있어 이들의 검사가 강화하거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연말연시 행사와 모임으로 인해 사람 간 접촉이 많아지는 환경 등도 코로나 확산 요인이 될 전망이다.

정 본부장은 "실내활동 증가와 불충분한 환기로 밀집·밀폐·밀접 환경 노출이 증가하고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감염병의 증가 등 여러 가지 위험요인들이 겹치고 있다"며 "지금이 전국적 확산 여부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정 본부장은 "12월3일 수능, 성탄절 연휴, 송년회나 신년모임 등 사람 간 접촉이 많아지면 식사나 음주를 하게 되고 밀폐된 공간에서 마스크를 쓰지 못하는 상황에서의 노출이 많아질 것"이라며 "사적 모임을 최소화해달라"고 당부했다.

방역당국은 수도권과 강원의 코로나19 확산세로 중대본, 중수본과 지난주부터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 본부장은 "시기를 놓치지 않게 단계 조정이나 아니면 조치 강화에 대한 내용들은 계속 검토하고 있다"며 "지난 15일 중대본 브리핑에서 수도권은 예비경보를 얘기했고 유행이 발생한 지역과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할 것인지 마지막 검토가 진행중이므로 결정되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도권과 강원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자 정부는 두 지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두고 지방자치단체와 막바지 협의 중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수도권의 경우 99.4명으로 거리두기 1.5단계 전환 기준(100명)에 근접했고 강원은 13.9명으로 전환 기준인 10명을 이미 초과했다.

이날 현재 서울과 경기도, 강원도에서 사용 가능한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은 각각 33개, 14개, 2개에 불과하다.

정 본부장은 "강원도는 이미 기준을 초과했지만, 전체 지역을 격상할지, 유행이 발생한 일부 지역과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격상할지 마지막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영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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