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007 초대 '제임스 본드' 숀 코너리 별세‥향년 90세

우유배달원서 '스크린의 별'로 명성…69세 英 기사작위 홍정인 기자l승인2020.11.0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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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홍정인 기자] 첩보 영화 시리즈 '007'에서 초대 제임스 본드 역할을 연기한 영국의 원로 영화 배우 숀 코네리가 31일(현지시간) 사망했다. 향년 90세.

▲ 영화 '007'에서 초대 제임스 본드 역할을 연기한 영국의 원로 영화 배우 숀 코네리 별세. [사진=해외 커뮤니티 캡쳐]

피플지가 1989년 '생존하는 가장 섹시한 남자'로 꼽은 영국의 전설적 영화배우인 그는 스파이 첩보 영화 '007 시리즈'의 1대 제임스 본드 역으로 이름을 날렸다.

영국 BBC 방송과 스카이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그의 가족들은 코네리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1930년 8월25일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태어난 그는 세련되고 섹시한 외모와는 달리 빈민 출신이다. 관 닦는 사람, 우유 배달원, 구조원 등으로 일했다.

그러던 중 보디 빌딩을 취미로 하다가 우연히 연기자로 발탁됐다. 코너리는 '닥터 노'(NO)로 영화화되기 시작한 이언 플레밍의 소설 원작인 007 시리즈를 대표하는 인물이었다.

그는 1962년 제작된 007 시리즈 첫 작품인 '007 살인번호'(원제 Dr. No)에서 최초의 제임스 본드 역할을 맡았다. 현재까지도 영화팬들 사이에서는 역대 007 중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네리는 007 시리즈 가운데 7편의 작품에서 주연을 맡으며 '섹시한 남성'이라는 역할 모델을 할리우드 영화계에 만든 것으로도 유명하다.

▲ 영국 스코틀랜드 전통의상 '킬트'를 착용한 숀 코네리. [사진=해외 커뮤니티 캡쳐]

코네리는 007 시리즈 이외에도 '오리엔트 특급살인'(1974년), '장미의 이름'(1986), '언터처블'(1987년), '인디아나 존스:최후의 성전'(1989년), '더록'(1996년)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고 지난 2006년 공식 은퇴했다.

그는 수십년간 연기생활을 하면서 미국 아카데미상(오스카)과 2개의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상, 3개의 골든글러브상을 수상했다.

그런데 정작 본인은 007 시리즈 제임스 본드 역할로 자신의 연기 세계가 규정되는 게 불만이었고 한때 "제임스 본드를 증오한다"고까지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 인기를 토대로 주목할 만한 배역을 잇달아 맡았고 1987년작인 '언터처블'에서는 거친 시카고 경찰 역을 맡아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다.

1989년 피플지는 59세인 그를 '생존하는 가장 섹시한 남자'라고 선언했다. 코너리는 스코틀랜드 독립의 열렬한 지지자였으며 2000년 69세에 에든버러 홀리루드 궁전에서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

 

 

홍정인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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