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은퇴' 이동국 "부상 은퇴 아냐‥우승과 함께 해피엔딩"

"몸은 건강, 다만 정신적으로 나약해지는 내가 싫었다" 홍정인 기자l승인2020.10.2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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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홍정인 기자]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 '라이언킹' 이동국이 23년 프로선수 여정을 마무리하고 정들었던 필드를 떠난다.

▲ 28일 오전 전라북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현대 이동국 선수 은퇴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동국은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갖고 현역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앞서 이동국은 26일 자신의 SNS에 "올 시즌을 끝으로 저는 제 인생의 모든 것을 쏟았던 그라운드를 떠나기로 했습니다"라고 적으며 현역 생활에 종지부를 찍는다고 밝혔다.

이날 은퇴 회견에서 이동국은 "구단에서 특별한 자리를 마련해 주시고 많은 취재진까지 와 주셔서 행복하게 떠날 수 있는 것 같다. 정말 감사하다"고 먼저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그는 "많은 분들이 부상 때문에 그만둔다 생각하고 물어보기도 하는데 현재 몸 상태는 아주 좋고 정상 컨디션으로 회복됐다. 부상 때문에 은퇴하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궁극적인 이유는 '마음가짐'이었다.

이동국은 "난 지금껏 선수생활을 하면서 정신이 몸을 지배한다는 생각으로 지내왔고 후배들에게도 그렇게 말해왔다. 그런데 이번 장기부상 때는 조급해하는 날 봤다. 예전에는 부상이 찾아와도 긍정적으로 재활하면서 최상의 몸 상태로 그라운드에 나설 때를 기다렸는데 이번에는 뭔가 조급해지더라"고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몸이 아픈 것은 참을 수 있는데 정신이 나약해지는 것은 참을 수 없었다. 그래서 진지하게 고민했고 결국 은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 이동국 선수 [자료사진]

한편, 특별한 자리를 마련한 전북현대의 백승권 단장은 이동국에게 직접 꽃다발을 안긴 뒤 아쉬움을 담은 덕담을 전했다.

백 단장은 "축구여정을 마치는 이동국 선수에게 경의를 표한다. 떠나보내는 마음 무겁고 아쉬움이 크다. 지금 이 순간도 이동국 선수가 은퇴 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안타까움을 피력했다. 잠시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이어 백 단장은 "선수단의 큰 기둥이자 맏형으로 너무 고마웠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이동국의 눈부신 활약이 있었기에 오늘의 전북이 가능했다. 살아 있는 전설이자 사라지지 않는 라이언 킹으로 모든 이의 가슴에 영원히 간직될 것"이라고 인사를 전했다.

이동국은 1998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동국은 K리그 통산 547경기에 출전해 228골 77어시스트(전북 소속 360경기 출전, 164골 48어시스트)로 K리그 사상 최다골을 기록하고 있다.

국가대표로도 1998년과 2010년 월드컵에 출전하는 등 A매치 105경기(역대 10위)에 출전해 33골(역대 공동 4위)을 득점했다.

홍정인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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