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고차시장 진출 선언‥업계-소비자 엇갈린 반응

이경재 기자l승인2020.10.1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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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이경재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고차 판매업 진출에 대한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 현대자동차 [자료사진]

중고차 시장은 판매자와 구매자 간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불신이 이어지고 있어 소비자 권익을 증진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대차가 중고차 사업 진출 의지를 내비치면서 중고차 업계와의 갈등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국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동욱 현대차 전무는 지난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중고차 판매는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우리 완성차가 반드시 사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무는 "중고차 시장에서 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거나 하는 경우 70~80% 중고차 거래 관행이나 품질이나 가격산정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며 이에 대한 해결과제로 품질평가와 가격산정을 보다 공정하게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전무는 "현대차는 (한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에서 신차와 동시에 중고차 사업을 하고 있고, 반대로 한국에서 사업하는 외국계 완성차는 국내에서 신차와 중고차 사업을 동시에 한다"며 "이는 신차를 잘 팔겠다는 것뿐만 아니라 고객을 어떻게 보호할 것이냐 하는 고민하기 때문으로,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완성차가 반드시 해야 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 현대차가 중고차 시장 진출을 사실상 공식화하고 나서면서 중고차 판매 업계와의 갈등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중고차 매매업은 지난 2013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됐지만 지난해 지정 기한이 만료된 상태다. 이후 중고차 업계는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을 신청했지만, 동반성장위원회는 이에 대해 지난해 11월 부적합으로 의결했다. 이는 대기업의 시장 진출을 허용할 수 있다는 취지의 의결이다.

동반성장위 결정 이후 중소벤처기업부는 우선 현대차에 추가 상생 방안을 제출하라고 한 상태다.

앞서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를 회원사로 두고 있는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국내에서 수입차 업체들이 인증 중고차 사업을 하고 있는 반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규제 때문에 사업을 할 수 없어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진출하면 철저한 품질 관리, 합리적인 가격산출 등 객관적인 인증절차를 거친 중고차 제품의 공급을 보장해 소비자 측면에서도 안심하고 중고차를 거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기존 중고차 업계는 독과점 우려를 이유로 들며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중고차 판매업 진출에 반대하고 있어 당분간 갈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경재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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