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황(歌皇)' 나훈아 신곡 '테스형!' 스트리밍 한 주 만에 3700% 폭증

나훈아 공연중 작심발언에 與野 정치권 설전도 홍정인 기자l승인2020.10.0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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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홍정인 기자] 가황(歌皇) 나훈아(73)가 15년 만에 텔레비전에 모습을 보이면서 추석 연휴 KBS 2TV의 비대면 콘서트에서 부른 신곡 '테스형!'이 연일 화제가 돼 스트리밍도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 가수 나훈아가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공연에서 '테스형!'을 열창하고 있다. [사진 = KBS 제공]

6일 지니뮤직에 따르면 추석 연휴가 포함된 지난주(9월28일∼10월4일) 이 플랫폼에서 '테스형!' 스트리밍은 직전 주(9월21∼27일)보다 무려 3,733%나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나훈아의 전체 곡 스트리밍도 직전 주 대비 264.9% 증가했지만, '테스형!'에 쏟아진 관심이 유독 폭발적이었다.

방송 후 '테스형!'을 찾아 듣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음원사이트 순위도 급등했다. 이 곡은 지난 1일 멜론에서 일간차트 95위를 기록해 순위권에 진입했다.

지니뮤직 일간 차트에서는 49위까지 오른 뒤 나흘 연속 일간 차트 80∼90위권대를 유지하고 있다.

'테스형!'은 나훈아가 지난 8월 발매한 '2020 나훈아의 아홉 이야기' 앨범 수록곡으로, 고대 철학자 소크라테스에게 "세상이 왜 이래 / 왜 이렇게 힘들어"라고 질문을 던지는 가사로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에서는 새로운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콘텐츠)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한편 나훈아는 지난달 30일 방송된 KBS 공연에서 "옛날의 역사책을 보든 제가 살아오는 동안에 왕이나 대통령이 국민 때문에 목숨을 걸었다는 사람은 못 봤다" "국민이 힘이 있으면 위정자들이 생길 수 없다" "(소크라)테스형에게 '세상이 왜 이러냐' '세월은 왜 흐르냐'고 물어봤는데 모른다더라" "KBS가 여기저기 눈치 보지 않는, 국민을 위한 방송이 됐으면 좋겠다" 등의 발언을 해 정치권에서는 여야 설전으로 이어졌다.

야당이 이를 소재 삼아 정부 여당 공격에 나서자 여당은 정쟁을 위해 나훈아의 발언을 이용하지 말라며 맞섰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3일 페이스북에 "(나훈아는) 착한 국민, 지친 국민, 자꾸 눈물이 나는 국민들께 ‘대한민국의 주인은 여러분’이라고 말한다"면서 "잊고 있었던 국민의 자존심을 일깨웠다"고 적었다.

이어 "'언론이나 권력자는 주인인 국민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 그가 남긴 대한민국 어게인의 키워드"라고 적었다.

▲ KBS 2TV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사진 = KBS 제공]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긴급의원총회에서 "추석 전날 가수 나훈아씨가 우리 마음을 속시원하게 대변해줬다. 제1야당에 부과된 숙제가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북한의 해수부 피격 사건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특혜 휴가 의혹 등을 거론하며 "법이 법이 아닌 암울한 시대가 도래했다. 문재인 정권은 법무부와 검찰, 사법부와 헌법재판소를 장악했다"고 정부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이어 "(정부가) 헌법마저 자신들의 통치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이제 우리 국민에게 남은 것은 국민 저항권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들이 이어지자 여권은 나훈아의 발언을 곡해하지 말라며 반발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나훈아 발언을 오독하지 말라'는 제목으로 "발언의 핵심은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고 국민이 나라를 지켰다는 것, 즉 민주주의를 말하고 있다"고 적었다.

정 의원은 "한국 현대사 100년 동안 살펴보자면 민주주의의 적이 누구인지 분명하다"면서 "나훈아의 발언에 부끄러워해야할 사람들이 고개를 쳐들고 이런 말, 저런 말로 마치 남 얘기하는 걸 보니 이분들은 아직도 제정신이 아닌 모양"이라고 야권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도 페이스북에 "가수 나훈아씨의 말이 문재인 정권에 대한 비판 민심인 것처럼 난리"라면서 "감사의 말을 '정치'가 아닌 '정쟁'의 도구로 전락시키는 정치인들의 아전인수식 해석이 놀랍다"고 적었다.

나훈아가 콘서트에서 국민들에게 전한 발언은 대중문화계를 넘어 정치권까지 들썩거리게 만들었다.

이번 KBS 2TV 나훈아의 비대면 콘서트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는 전국 시청률 29%(닐슨 코리아 집계)를 기록했다. 고정 시청자를 보유하고 있는 KBS 2TV 주말 드라마가 아니면 최근에는 보기 힘든 숫자다.

홍정인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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