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웃찾사' 출신 개그맨들, 서울 도심 '불법 도박장' 운영

검찰, 불법도박장 운영 혐의로 개그맨 최재욱과 동료 김형인 기소 홍정인 기자l승인2020.09.1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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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홍정인 기자] 지상파 공채 출신 개그맨들이 서울 시내에서 불법 도박장을 개설해 운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 서울남부지검은 도박장소 개설 혐의 등으로 SBS '웃찾사' 출신 공채 개그맨 김형인(왼쪽)과 최재욱을 불구속 기소했다. 김형인과 최재욱은 각각 지난 4일과 15일 변호인선임계를 제출하고 오는 10월 21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예정된 첫 공판을 준비하고 있다.

최재욱은 16일 한 매체를 통해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개그맨으로 보도된 최모씨가 본인이며, 혐의를 인정한다"며 최모씨가 자신이라고 밝혔다.

앞서 15일 MBC 뉴스데스크와 스포츠조선 등 일부 매체는 2000년대 초 S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웃찾사' 출신 최모씨 등이 도박장 개설 등 혐의로 지난 1일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본지 서울투데이가 확인한 결과 서울남부지검은 도박장소 개설 혐의 등으로 김형인과 최재욱을 불구속 기소했다.

최재욱과 김형인은 각각 지난 4일과 15일 변호인선임계를 제출하고 오는 10월21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예정된 첫 공판을 준비하고 있다.

최재욱은 "처음에는 합법적인 보드게임방으로 개업했다가 이후 사행성 불법도박장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욱은 "제 죄를 반성하고,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해당 사건은 3년 전 일이고 지금은 모든 것을 청산하고 성실하게 살고 있다"며 "개그맨 '최모씨' 라고 첫 보도가 나오는 바람에 의심을 받았던 개그맨 최국 선배에게도 죄송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도박장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투자자 A씨와 갈등을 빚게 됐는데, 그 과정에서 도박장 운영에 가담하지 않은 선배 김형인까지 A씨의 협박을 받게 된 것"이라며 "김형인은 보드게임방 개업 무렵 제게 1500만원을 빌려준 것이 빌미가 되어 운영에 가담자인 것으로 억울하게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재욱은 동료 개그맨과 함께 지난 2018년 서울 강서구 한 오피스텔에 불법 도박장을 개설한 뒤 포커와 유사한 종류인 '홀덤' 게임판을 만들어 도박을 주선하고 수수료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만든 도박판에는 수천만원대 판돈이 오갔고, A씨 자신도 직접 불법 도박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리 목적으로 도박 장소나 공간을 개설한 자는 5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다만 최재욱은 도박 혐의는 인정했으나 도박장 개설 혐의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코미디언 최국이 "김형인을 협박하고 불법 도박장 운영과 연관된 개그맨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한편 최재욱은 2000년대 초 데뷔해 인기 코미디 프로그램인 '웃찾사' '코미디 빅리그' 같은 프로그램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인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도 운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정인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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