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최종 모의평가 전국서 일제히 실시‥

2주간 학원 문닫아 화상수업 대체…"아무래도 대면수업보다 못해" 이미영 기자l승인2020.09.16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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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착용한 채로 시험 "답답하고 집중 안 돼" 한목소리

[서울투데이=이미영 기자]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방향과 난이도를 가늠할 수 있는 9월 모의평가가 전국 2천99개 고등학교와 428개 지정학원에서 16일 오전 일제히 시작됐다.

▲ 16일 오전 수원 장안구 천천고 3학년생들이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이번 모의평가에는 전국에서 49만여 명이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응시했다.

부산 사하구 삼성여고에서는 학생들이 이른 아침부터 마스크를 착용한 채 걸음을 재촉했다.

일부 학생은 마지막 한 단어라도 더 외우려고 영어 단어장을 손에 쥔 채 교실로 향하기도 했다.

이 학교에 재학 중인 김모 학생은 "오늘 시험은 평가원에서 제출하고, 사실상 마지막 모의고사이기 때문에 고3 학생들에게 굉장히 중요한 시험이다. 마지막 남은 기회인 만큼 최선을 다해 보려고 한다"며 의지를 다졌다.

몇몇 학생은 시험 내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탓에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같은 학교에 다니는 고모 학생은 "6월 모의평가에 이어 이번 시험에서도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아무리 익숙해졌다지만 답답하고 불편한 감이 있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이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등 시험에 영향을 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부산진고 3학년 윤우찬 학생은 "마스크 착용으로 숨쉬기 불편해 집중이 안 되는 점이 가장 힘들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수능 일정과 학사일정 변경으로 변화가 많은데 학생들이 그런 부분을 가장 불안해하거나 아쉬워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마스크를 착용한 채 시험을 치르는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 교사도 안타깝기는 마찬가지였다.

부산진고 3학년 담임인 황정훈 교사는 "야간 자율학습에도 마스크를 연속해서 끼며 공부를 하는 학생들을 볼 때마다 안타깝다"며 "이번 모의평가가 그간 고생한 고3 학생들이 수능을 앞두고 좋은 실전 연습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16일 오전 세종시 소담동 소담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를 준비하고 있다.

인천에서는 8월30일부터 지난 13일까지 적용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 때문에 다른 지역 수험생보다 불리한 상황에서 시험을 보게 됐다는 우려도 나왔다.

연송고 3학년 김모군은 "거리 두기 2.5단계였던 지난 2주간 학원이 모두 문을 닫아 화상수업으로 대신했지만 아무래도 대면 수업보다는 집중력이 떨어졌던 것 같다"며 "독서실도 운영을 안 해서 집에서 주로 시험공부를 했는데 성적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해송고 3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성모(45·여)씨는 "기존 모의고사와 달리 이번 시험은 재수생까지 포함해 등급을 산출하는 시험이어서 신경이 좀 더 쓰인다"며 "코로나19 때문에 입시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다 비슷하겠지만 막판 모의고사 점수가 밀리면 심리적으로도 위축되진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때문에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곳곳에서 들렸다.

충남여고에 다니는 한 학생은 "수시도 준비하고 있어 내신을 챙겨야 해 별도로 모의평가 대비는 많이 하지 못했다. 코로나19로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번갈아 하는 등 어수선한 게 있어 더 그랬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충남고 학생 한 명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수업이 불규칙하게 이뤄지고 심적으로 불안한 마음 등이 겹쳐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다"며 "반 친구들도 평가나 시험에 모두 힘들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다소 여유 있는 모습이었다.

춘천고 3학년 홍모군은 "나는 물론 주변 친구들 역시 대부분 수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들어가고 싶은 학교가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 중에서 2과목 합이 6등급 안에만 들면 되기 때문에 이번 모평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미영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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