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당국 "수도권 '일촉즉발' 상황‥악화시 거리두기 상향 조치"

여름 휴가 및 광복절 연휴에 대규모 집회도 변수…"증폭되면 통제 어려워" 이미영 기자l승인2020.08.1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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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소규모 유행'→2단계 '지역사회 확산' 변경 가능성 시사

[서울투데이=이미영 기자] 방역당국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 현재 1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할 수 있다고 밝혔다.

▲ 13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고등학교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학생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수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최근 지역감염이 확산하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50명대를 기록한 데 이어 여름휴가와 광복절 연휴, 대규모 집회 등으로 확산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나온 언급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상황이 계속 악화하면 또다시 일상의 활동 일부를 제한할 수밖에 없다"며 "사회적 거리두기의 상향조치가 불가피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1∼3단계로 구분해 시행하고 있다. 현재는 지역사회 환자가 50명 미만으로 발생하는 '소규모 유행' 상황으로 1단계에 해당한다. 2단계는 지역사회 환자가 50명∼100명 미만 수준으로 발생하는 '지역사회 확산' 상황에서 시행된다.

방역당국은 현재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대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대해 '일촉즉발의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권 부본부장은 "유행 상황이 (5∼6월)보다도 더욱 우려된다"며 "(지금은) 단일 감염원으로 인한 연쇄 확산이 아니라 무증상·경증 감염의 조용한 전파가 지역사회에 확인되지 않고 이어져 오다가 교회, 방문판매, 직장, 시장, 학교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징후가 발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코로나19 생활 속 거리두기

지난 5월에는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환자가 크게 늘었고, 부천의 물류센터에서도 감염이 확산했다. 6월에는 리치웨이 등 방문판매 업체와 수도권 개척교회를 중심으로 한 전파가 이어졌는데, 이런 사례들은 상대적으로 전파 고리 파악이 용이했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방역당국은 여름휴가와 광복절 연휴, 대규모 집회를 감염 규모가 확대될 수 있는 위험요소라고 지적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런 상황이 휴가 기간과 맞물리고 또 연휴 3일 동안 여행과 소모임, 대규모 집회를 통해서 다시 증폭된다면 그때는 정말로 통제가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번 주말과 대체공휴일에 전국 각지에서 외부 모임, 대규모든 소모임이든 가리지 않고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은 지역사회 감염위험도가 매우 높아진 상황"이라며 "이번 연휴 기간 확산세를 꺾지 못하고 연결고리가 수도권 안팎으로 이어진다면 힘들게 회복한 일상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절박한 마음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 부산 해운대구의 한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학생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12일 오후 해운대구보건소 관계자들이 학교 학생들과 교사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해운대구 보건소 제공]

이미영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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