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공장에 토사 덮쳐 3명 사망·1명 중상‥용접작업 6명중 4명 매몰

"토사더미 중장비로 제거하느라 1시간여만에 구조" 김선일 기자l승인2020.08.0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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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김선일 기자]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3일 경기도 평택의 한 공장에 토사가 덮쳐 30대 근로자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크게 다쳤다.

▲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이어지고 있는 3일 경기도 평택시의 한 공장에 토사가 덮쳐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크게 다쳤다. 사진은 사고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안성시 제공]

이날 오전 10시49분께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의 한 반도체 장비 부품 제조 공장의 건물 뒤편 야산이 무너져 내리면서 공장의 가건물로 지어진 천막을 덮쳤다.

소방당국은 1시간여 만인 낮 12시30분께 토사에 갇혀있던 A(31) 씨 등 4명을 구조했지만,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옮겨진 A씨를 비롯한 30대 근로자 3명은 끝내 숨졌다.

50대인 나머지 1명은 다발성 골절 등 중상을 입었다.

A씨 등은 공장 건물 옆에 천막 등을 이용해 만들어놓은 가건물 형태의 작업장에서 작업을 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작업장과 야산 사이에는 벽돌로 쌓인 옹벽이 있었지만, 옹벽은 토사에 맥없이 무너지며 토사와 함께 작업장의 벽면 천막 쪽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당시 작업장에는 모두 6명이 있었으며 이들은 용접작업을 하던 것으로 알려졌다.

▲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이어지고 있는 3일 경기도 평택시의 한 공장에 토사가 덮쳐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크게 다쳤다. 사진은 사고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안성시 제공]

A씨 등 매몰된 4명 외에 B씨 등 2명은 즉각 대피해 화를 면했다.

B씨는 경찰에서 "나와 대피한 다른 동료가 쇠붙이를 잘라서 넘겨주면 A씨 등 4명이 용접하면서 반도체 제조 장비를 조립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며 "비가 많이 내리고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벽면이 무너지면서 토사가 덮치는 바람에 용접하던 사람들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소방 관계자는 "신고 접수 이후 곧바로 소방관 30여명과 장비 20여대를 투입해 구조에 나섰지만 사고 현장에 토사가 수 미터 높이로 쌓여 중장비 없이는 진입이 불가능해 구조작업에 1시간이 넘게 걸렸다"고 말했다.

평택에는 이날 반나절에만 131.5㎜의 비가 쏟아지는 등 집중호우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날 정오까지 누적 강수량은 395㎜에 달한다.

경찰과 고용노동부 평택지청, 평택시 등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이어지고 있는 3일 경기도 평택시의 한 공장에 토사가 덮쳐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크게 다쳤다. 사진은 사고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안성시 제공]

김선일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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