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 쓰러진 70대 목숨 살리고 사라진 간호사는 누구?"

소방서 "급박한 심정지, 초기 심폐소생술 중요…도움 준 시민에 감사" 김선일 기자l승인2020.07.21 09:55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서울투데이=김선일 기자] 길에서 70대 남성이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쓰러져 생명이 위험했으나, 때 마침 그 곳을 지나던 한 간호사의 신속하고도 능수능란한 응급 심폐소생술로 목숨을 건졌다.

▲ 인도에 쓰러져 의식 잃은 70대에게 심폐소생술 하는 간호사 [사진=울산 중부소방서 제공]

21일 울산 중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4시28분께 "사람이 실신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소방 구급대원들이 현장인 중구 원도심 성남동 옥교공영주차장 인근으로 출동해보니, 70대 남성이 의식을 잃은 채 인도에 쓰러져 있고, 마스크를 쓴 어떤 여성이 남성 흉부를 압박하며 심폐소생술(CPR)을 이미 하고 있었다.

구급대원들이 도착하자 이 여성은 자리는 내어줘 구급대원들이 응급처치를 할 수 있도록 돕고, 환자 휴대전화를 찾아 그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설명한 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될 것 같다고 알려줬다.

이어 구급대원들이 환자에게 수액을 투여하려고 하자, 이 여성은 환자 정맥로 확보를 도왔다.

구급대원들이 "누구시냐"고 묻자, 그는 간호사라고 답하고 구급대원들을 묵묵히 보조했다.

구급대원들은 뒤이어 도착한 또다른 구급차로 환자를 병원으로 먼저 이송했지만, 이 여성은 현장에 남아 구급대가 사용하던 기도삽관 장치, 수액 세트 등을 정리하는 일을 돕고 나서야 어디론가 떠났다.

환자는 병원으로 가는 과정에서 맥박이 돌아왔고, 현재 비교적 안정된 상태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 당국은 이 여성의 초기 조치 덕분에 환자를 살릴 수 있었으나 간호사라는 직업과 20대로 추정되는 나이 말고는 아는 것이 없어 감사 인사를 하고 싶어도 못하고 있다.

중부소방서 관계자는 "급박한 심정지 상황에서 초기 심폐소생술은 아주 중요하다"며 "스스럼없이 도움을 주신 시민께 감사 인사를 드리며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선일 기자  press@sultoday.co.kr

<저작권자 © 서울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선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상호(제호)명 : 시사투데이(주) - 서울투데이  |  회사설립일 : 2003. 11. 20  |  사업자등록번호 : 107-86-42867
주 소 : (우)01044 서울특별시 강북구 삼양로 522 (서울투데이 2층)  |  대표전화 : 02-6326-6112  |  팩스 : 02-6407-4117  |  통신판매신고번호 : 2018-서울강북-0396
발행인 겸 대표이사 : 김중근 | 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0506  |  등록일자 : 2008. 02. 04  |  발행일자 : 2008. 02. 04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중근
서울투데이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보호법에 따라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Copyright © 2007-2020 서울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sul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