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찰 안정사 주지, 전과 7범에 임명‥대가로 뒷돈" 의혹 제기

주지 승헌 스님 "허위사실 유포…법적 대응 할 것" 이미영 기자l승인2020.07.2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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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간치상 등 전과 7범 사실공방으로 찬반 논쟁 양분 돼

[서울투데이=이미영 기자] 신라 원효대사가 창건한 사찰로서 대한불교법화종을 대표하는 통영 안정사가 논란에 휩싸였다.

▲ 지난 6월10일 원효대사가 창건한 유서 깊은 전통사찰이자 법화종의 총본산으로 경상남도 통영에 위치한 안정사 신임 주지에 승헌스님이 임명됐다. [사진=법화종 총무원 제공]

새로이 임명된 승헌 주지 스님의 범죄 전력 등 도덕성 자질을 놓고 일부 스님들과 신도들이 치열한 논쟁을 벌이며 반으로 쪼개지고 있기 때문이다.

안정사의 전 주지이자 총무원 원장이었던 도성 스님이 징역형 확정에 따른 주지 자리 공석에 범죄 전력이 있는 승헌 스님의 임명에 대한 신도들의 반발이다.

일부 스님들과 신도들은 현재 '천년고찰 안정사에 성범죄자, 강간치상 등 전과 7범 주지가 웬 말이냐'라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승헌 스님의 주지 임명에 대한 강한 의문을 드러내고 있다.

이런 논란 속에 안정사 말사 암자의 H스님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법화종 본산 전통사찰 안정사 주지에 성범죄자가 왠말이예요?'라는 내용으로 국민청원에 올리면서 논란은 거세지고 있다.

H스님은 국민청원에서 '승헌 스님이 총무원장 서리 진우 스님에게 안정사 주지로 임명받게 해 달라며 2억 원의 부정청탁(명목상 종단 발전기금)해 임명장을 받았다'는 의혹까지 제기하며 공분을 사고 있다.

H스님은 "안정사는 대한불교 법화종 총 본산이며 천년고찰 전통사찰로서 관광객, 학생들이 소풍행사까지 동원되는 사찰"이라며 "사찰은 대부분 여신도들로 구성돼 청렴한 스님도 많은데 왜 하필 성범죄 전력이 있는 스님을 주지로 종단에서 보냈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고 의아해 했다.

인근 사찰 주지 P스님은 "안정사 주지 임명 논란은 종단 내부 분란에 비하면 새 발의 피에 불과하다. 대한불교법화종 종단 내부 문제로 15년간 종단과 정화추진위가 맞서 싸우고 있다"며 "총무원장에 쏠리고 있는 절대 권력이 비리의 온상이 되고 있다. 전임 총무원장이 자신의 뜻에 맞지 않는 진주·전주·제주·경주 교구를 폐쇄 시키는 등 자신의 입맛에 맞는 사람들만 곁에 두고 온갖 불법을 전횡해 결국 법정 구속되며 후임으로 임명된 그 나물의 그 밥이 논란을 키우고 있는 것"이라고 일침했다.

한편, 안정사 주지로 임명된 승헌 스님은 "총무원 계좌로 보낸 2억 원은 주지 임명 대가가 아니고 종단발전기금이며 관례일 뿐"이라며 "지금 일고 있는 강간치상 등 범죄혐의는 허위사실일 뿐 나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는 근거 없는 소문이다. 강간치상에 대해서는 허위사실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해명했다.

이미영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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