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박원순 '성추행' 공방 예고

"경찰개혁 속도감 있게 추진‥정의로운 사회의 초석 닦겠다" 유상철 기자l승인2020.07.2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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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유상철 기자] 김창룡 신임 경찰청장 후보자가 20일 "정의로운 사회의 초석을 닦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가 지난달 25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위원회에서 열린 경찰위 임시회의에 참석한 뒤 취재진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그는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는 인사라고 평가되고 있다.

김 신임 경찰청장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개인적 영예라기보다는 국가와 국민이 부여한 준엄한 책무임을 명심하고 열과 성을 다해 헌신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수사권 개혁에 담긴 국민적 뜻을 받들어 경찰 조직과 업무 전반을 민주적이고 인권 친화적으로 탈바꿈시켜야 할 시대적 소임이 있다"며 "항상 낮은 자세로 안팎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경찰의 기본을 바로 세워 산적한 문제들을 풀어내겠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초 검·경 수사권조정 이후 첫 경찰청장 교체인 만큼 후속 작업에 힘을 쏟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자치경찰제 도입과 국가수사본부 설치, 정보경찰 개혁 등 그동안 준비했던 개혁과제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지속가능한 치안의 토대를 다져나가겠다"며 "수사의 주체로서 공정하게 법을 집행하며 당당한 책임치안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민에게 상실감을 안겨주는 고질적 부패와 불공정을 척결해 정의로운 사회의 초석을 닦고 부단한 교육과 훈련을 통해 우리 사회의 안전 문제를 책임지고 해결할 수 있는 치안전문가로서의 역량도 부지런히 갖춰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사회안전망 확보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특히 경찰활동의 중심을 '사전적 예방'에 두고 치안활동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김 후보자는 "선제적·능동적·적극적으로 치안 사각지대를 해소해 디지털 성범죄와 아동학대, 반복적 폭력행위와 같이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범죄를 차단하겠다"며 "여성과 어르신, 범죄 피해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안전망도 두텁게 구축해 우리 사회의 안전 격차를 획기적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청문회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여야의 공방이 예상된다. 특히 성추행 피소 사실이 피고소인인 박 전 시장에게 흘러들어 가게 된 경위를 비롯해 해당 사건의 향후 처리 방침 등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민갑룡 경찰청장과 동기로 경찰대학 4기 출신인 김 후보자는 1964년생으로 올해 나이 57세이다. 경남 합천이 고향이다.

김 후보자는 부산 가야고등학교 졸업하고 경찰대 졸업후 1988년 경위로 임용됐다. 부산경찰청 외사과장, 충남 연기경찰서장, 서울 은평경찰서장, 경찰청 정보1과장, 주미국대한민국대사관 주재관, 경찰청 생활안전국장, 경남경찰청장, 부산경찰청장 등을 거쳤다.

이 같은 이력 가운데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치안비서관실 행정관으로도 근무했는데, 당시 문 대통령이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었다는 두 사람 간 인연이 주목된다.

김 후보자는 앞서 이용표 서울경찰청장(경찰대 3기), 장하연 경찰청 차장(경찰대 5기) 등과 함께 차기 경찰청장 후보군으로 언급돼 왔다.

유상철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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