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오전 공관서 배낭 메고 나선 후 연락두절‥딸 112 '실종신고'

서울시 "몸 좋지 않다는 이유로 일정 모두 취소…출근하지 않은 후 행방 두절" 김선일 기자l승인2020.07.0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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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김선일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됐다는 가족의 신고가 9일 경찰에 접수돼 경찰이 경력을 총 동원해 수색중이다.

▲ 박원순 서울시장 [자료사진]

경찰과 서울시 등에 따르면 경찰에 실종 신고된 박 시장은 이날 몸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출근하지 않은 후 행방이 두절됐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44분께 종로구 가회동 소재 시장공관을 나와 외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외출 당시 검은 모자를 쓰고 어두운 색 점퍼, 검은 바지, 회색 신발을 착용하고 검은 배낭을 메고 있었다.

서울시는 박 시장이 외출하기 직전인 오전 10시40분께 "부득이한 사정으로 일정이 취소됐다"고 기자단에 문자메시지로 공지했다.

당초 박 시장은 이날 오후 4시40분에 시장실에서 김사열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과 만나 서울-지역 간 상생을 화두로 지역균형발전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이 일정은 전날 공지된 상태였다.

또 앞서 오전 서울시청 펜싱팀 선수단의 합숙소를 현장 점검하는 일정도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 박원순 서울시장이 연락두절 된 9일 저녁 서울 성북구 수락산 자락 일대에서 경찰들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휴대전화 위치추적 결과 박 시장의 휴대전화 신호는 성북구 모처에서 마지막으로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의 연락두절 사실은 그의 딸이 이날 오후 5시17분께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이상한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는 취지로 112에 신고함에 따라 알려졌다.

경찰은 박 시장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포착된 곳 근처에 있는 성북구 성북동 길상사 주변에 2개 중대와 드론, 경찰견 등을 투입 박 시장을 찾기 위해 수색하는 중이다.

경찰과 서울시는 최근 박 시장이 부동산대책 등에 따른 격무와 스트레스를 겪어 왔다는 점에서 휴대전화 전원을 끄고 머리를 식히고 있을 개연성과 함께 박 시장이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외출했다는 점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소재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 서울 종로구 가회동 서울시장 공관에 9일 오후 6시25분 현재 폴리스라인이 설치돼있다. 시장공관 문은 굳게 닫힌 상태로 경찰 20여명 정도가 만일 상황을 대비해 시장 공관에 대기하고 있다.

김선일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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