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윤석열에 최후통첩‥"9일 오전 10시까지 답변 달라"

김선일 기자l승인2020.07.08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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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김선일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8일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검·언 유착' 의혹 사건에 대한 수사지휘 응답을 오는 9일 오전 10시까지 달라고 했다.

▲ 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과 윤석열 검찰총장 [자료사진]

지난 2일 수사지휘를 내린 이후 수용 여부와 관련한 윤 총장의 공식 입장이 나오지 않자 구체적인 시한을 제시한 것이다.

법무부는 이날 이같은 내용의 추 장관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추 장관은 "공과 사는 함께 갈 수 없다. 정과 사는 함께 갈 수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저도 검찰조직 구성원의 충정과 고충을 충분히 듣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어느 누구도 형사사법 정의가 혼돈인 작금의 상황을 정상이라고 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국민은 많이 답답해 한다. 우리 모두 주어진 직분에 최선을 다하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보고 가야한다"며 "더 이상 옳지 않은 길로 돌아가서는 안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9일 오전 10시까지 하루 더 기다리겠다"며 "총장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추 장관은 입장문 발표에 앞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도 "무수한 고민을 거듭해도 바른 길을 두고 돌아가지 않는 것에 생각이 미칠 뿐"이라고 말했다. 추 장관은 자신이 어느 절에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첨부했다.

이는 자신이 '검·언 유착' 의혹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내린 수사지휘는 정당하며, 지휘의 취지에 어긋다는 다른 방안은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추 장관은 이날까지 이틀째 연가를 냈다.

추 장관은 지난 2일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을 중단하고, 윤 총장이 사건 지휘에서 빠질 것을 내용으로 하는 수사지휘를 했다. 그러나 지난 3일 열린 검사장회의에서는 추 장관의 지시가 위법·부당하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대검이 공개한 검사장회의 주요 내용을 보면, 검사장들은 "법무부 장관 수사지휘 중 검찰총장 지휘감독 배제 부분은 사실상 검찰총장의 직무를 정지하는 것이므로 위법 또는 부당하다"고 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의 공정성을 의심하는 시각도 있는 만큼, 윤 총장과 함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도 수사지휘에서 배제하는 방안 등을 윤 총장이 역제안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대검 관계자는 윤 총장이 이날 답변을 내놓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결정된 것이 없다"고 했다.

김선일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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