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강풍·폭우에 잠기고 무너지고‥전국서 피해 속출"

주택·도로 곳곳 침수에 시설물 피해 잇따라…제주 하늘길 차질 홍정인 기자l승인2020.06.3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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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184.5㎜, 강릉 170㎜ 집중호우…강원 영동 추가피해 우려

[서울투데이=홍정인 기자] 밤사이 전국적으로 강풍을 동반한 100㎜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 2018년 제25호 태풍 콩레이의 북상으로 제주시 애월읍 일대에 시간당 70mm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지면서 한 마을 골목길이 물바다로 변했다. [사진=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주택과 농경지 등이 침수되고 강풍에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간판이 날아가는 등 피해가 잇따랐고, 제주도에서는 태풍급 강풍에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다.

30일 오전 1시27분께 부산시 기장군 한 농장에서는 무릎 높이까지 침수가 됐다는 119 신고가 접수돼 소방대원이 펌프를 이용해 100t의 물을 빼냈다.

이날 자정 무렵 기장군 곳곳에서 주택, 도로, 차량 침수 피해 신고가 잇따라 부산소방본부는 336t의 물을 퍼냈다.

이날 오전 0시35분께 중구 한 주택 담벼락이 일부 무너졌고, 1시16분께 사하구 한 도로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진 채 발견돼 소방이 안전조치하는 등 오전 5시까지 39건의 안전조치를 했다.

경북에서는 이번 호우로 오전 9시까지 주택 7채와 차 2대가 침수되고 가로수 5그루, 신호등 1개, 주택 벽 1곳이 쓰러지거나 무너지는 피해가 났다.

이날 오전 2시35분께 영덕군 벌영리 A(79·여)씨 집이 침수돼 출동한 119구조대가 A씨를 마을회관으로 대피시켰다.

앞서 0시39분께는 경주시 양남면 읍천리 한 주택에 물이 차 배수 작업을 했으며, 6시21분께는 울진군 읍내리에서 차가 떠내려간다는 신고가 접수돼 조치하기도 했다.

전날 오후 9시5분께 광주시 남구 월산동 아파트 재개발 공사 현장에 설치된 철제 펜스가 넘어져 인근에 주차돼 있던 차량을 덮치는 아찔한 사고가 났다.

다행히 차에 타고 있던 사람이나 행인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기도에서는 전날 오후 11시10분께 수원시 권선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외벽 마감재 10여m가 강풍에 뜯겨 나가는 등 밤사이 36곳에서 시설물 피해 신고가 접수돼 안전조치됐다.

▲ 폭우와 강풍으로 쓰러진 나무 [사진=농촌진흥청]

제주에는 전날 밤부터 최대 순간 풍속 초속 30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어 도롯가 가로수가 뽑히는 등 20여건의 강풍 피해가 발생했다.

제주시 연동과 이도이동에서 가로수가 뿌리째 뽑혀 쓰러졌고, 제주시 이호일동에서는 캠핑 트레일러가 강풍에 밀려나 119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했다.

연동에 있는 주택에서는 지붕 일부가 파손됐고, 공사장 펜스가 바람에 쓰러지고 건물 유리창이 깨지는 피해도 발생했다.

제주국제공항에서는 전날 늦은 오후부터 바람 영향으로 10여편의 항공기가 결항했다.

현재 호우경보가 발효 중인 강원 영동지역에는 시간당 30㎜가 넘는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면서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150㎜가 넘게 쏟아진 강릉에서는 침수나 토사 유출 피해 신고가 쇄도하고 있으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부터 10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설악산 184.5㎜, 강릉 170㎜, 울릉 천부 161.15㎜, 양양 131.5㎜, 강릉 성산 118㎜, 울진 소곡 114.5㎜, 삼척 궁촌 112.5㎜ 등이다.

강원 영동과 전라 서해안, 경상 동해안, 남해안, 제주도에는 강풍특보가 내려져 있다.

기상청은 "오늘 저녁까지 강원 영동에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일부 해안을 중심으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많아 시설물 관리와 빗길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홍정인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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