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70주년 '영웅에게' 서울공항서 개최

문 대통령 첫 참석 "국군전사자 유해 147구 70년 만에 봉환…조국은 잊지 않아" 유상철 기자l승인2020.06.2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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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유상철 기자] 정부가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 격납고에서 25일 오후 8시20분 '6·25 전쟁 70주년' 행사를 개최했다.

▲ 6·25전쟁 70년 만에 조국에 귀환한 147구의 호국영령이 25일 저녁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내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국가유공자 및 유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현단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성남/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하는 이날 행사는 참전 유공자와 유족, 정부 주요 인사 등 300여명도 참여해 6·25전쟁 당시 헌신한 이들에 대한 경의를 담아 '영웅에게, Salute to the Heroes(영웅에 경례)'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이 6·25 전쟁 기념식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가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참전용사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표하고 최고의 예우를 다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147분 용사의 유해를 모셨다. 서울공항은 영웅들의 귀환을 환영하는 가장 엄숙한 자리가 됐다"며 "용사들은 이제야 대한민국 국군의 계급장을 되찾고, 70년 만에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슬프고도 자랑스러운 일이다. 지체됐지만, 조국은 단 한 순간도 당신들을 잊지 않았다. 예우를 다해 모실 수 있어 영광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미군 '전쟁포로 및 유해발굴 감식국'(DPAA)을 통해 70년 만에 조국의 품으로 귀환하는 국군 전사자 유해 147구가 자리한다. 147구는 1990년대 북한 지역에서 발굴된 뒤 미국에 건너갔다가 이후 한미 양국의 신원 확인 과정을 거쳐 국군 전사자로 판명된 것이다. 이 중 7구는 장진호 전투 전사자로 확인됐다.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6·25 전쟁 제70주년 행사에 참석해 "지체되었지만, 조국은 단 한 순간도 당신들을 잊지 않았다"며 "예우를 다해 모실 수 있어 영광"이라고 연설하고 있다. [사진=성남/청와대사진기자단]

고 김정용 일병을 비롯해 오대영 이등중사, 하진호 김동성 최재익 박진실 정재술 일병이 그들이다.

장진호 전투는 1950년 11월26일부터 12월11일까지 함경남도 장진 일대서 벌어진 전투로, 혹한 속에서 유엔군 3만명과 중공군 12만명이 전투를 벌여 유엔군 약 1만7000명, 중공군 약 4만800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정부는 지난 21일 박재민 국방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봉환유해인수단을 미국 하와이 현지로 보냈고, 유해는 최신 공중급유기인 시그너스 승객 좌석에 안치돼 24일 오후에 도착했다. 행사에는 147구 외에 국내에서 발굴돼 신원이 확인된 미군 유해 6구도 함께 자리했다.

문 대통령은 이들 유해를 직접 맞이한 뒤 147구 중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의 가족과 함께 입장했다.

신원확인 국군전사자 유해 7구와 미군 유해 6구 유해가 운구되는 동안 가수 윤도현 씨가 '늙은 군인의 노래'를 불렀다.

▲ 북한에서 발굴된 6·25 국군 전사자 유해 147구를 미국 하와이에서 서울공항으로 모셔온 공군 공중급유기 시그너스(KC-330) 기체에 미디어파사드 영상이 투영되고 있다. 기체 뒤로 거수경례하는 군인을 형상화한 드론 불빛들이 보인다. [사진=성남/청와대사진기자단]

이 곡은 김민기 씨가 1976년 작사, 작곡한 곡으로 평생을 푸른 군복에 바친 한 군인의 애환과 설음 그리고 소박한 나라 사랑의 마음이 담긴 노래다.

문 대통령은 박삼득 국가보훈처장, 정경두 국방부 장관 등과 함께 신원이 확인된 국군 및 미군 전사자 13명에게 참전 기장을, 6·25 전쟁 당시 공적이 확인된 생존 참전용사 가족 및 전사자 유족에게 각각 무공훈장을 수여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6·25 전쟁에 참전한 국가의 정상들이 보내온 우정과 평화의 영상 메시지도 상영됐다. 이어 국군 유해 147구와 미군 유해 6구를 봉송 차량에 운구하면서 행사는 마무리됐다.

한편, 정부는 무더위로 인한 고령층 참석자들의 건강을 배려, 6·25 전쟁 기념행사 가운데 처음으로 해가 진 뒤 행사를 개최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6·25 전쟁 제70주년 행사에서 국군 전사자들의 유해에 참전기장을 수여한 뒤 묵념하고 있다. [사진=성남/청와대사진기자단]

유상철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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