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호에 "분수 알라"‥김갑수, KBS '사사건건' 하차

KBS, 결국 '사과'…지성호 의원 "인권 모독 감내할 이유 없어" 홍정인 기자l승인2020.06.16 17:09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서울투데이=홍정인 기자] 김갑수 시사평론가가 탈북민 출신 지성호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분수를 알라"고 했다가 '막말 논란'이 일자 출연 중이던 KBS 1TV 평일 시사교양 프로그램 '사사건건'에서 하차했다.

▲ 김갑수 시사평론가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KBS 관계자는 16일 "김 평론가가 '사사건건'에서 하차했다"라며 "제작진이 하차를 요청했고 본인이 수용했다"라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 월요일 고정 출연자였던 김 평론가는 지난 8일 방송에서 대북 전단(삐라·ビラ·Bill)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대북 전단 살포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지성호 의원이라는 사람에게 한마디 하겠다"며 "분수를 아세요. 분수를 아시라고. 우리가 받아주고 의원까지 시켰으면 그런 소리 하지 마세요"라고 격앙된 목소리로 발언했다.

이에 지 의원은 다음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표현의 자유는 누구에게나 인정되지만 그렇다고 타인에게 형법에 반하는 모욕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여과되지 않은 표현들이 난무하는 방송을 공영방송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이번 문제에 대해 책임있는 조치를 취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KBS는 결국 방송을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 탈북민 출신 지성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북한인권 관련 외신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지 의원은 'KBS의 사과'에 대해 "지극히 당연한 결과"라며 "탈북민 출신 여부를 떠나 그 누구라도 이런 식의 인권모독을 감내해야 할 이유는 없다. 공영방송을 통해 또 다시 이러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두 눈 크게 뜨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편 이러한 상식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북한 사회체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본다"면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북한 인권침해 상황을 알리고 바로잡는 일을 더 열심히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를 두고 미래통합당 미디어국은 지난 9일 긴급성명서를 통해 "김씨의 이 같은 발언 국회의원이 아니라 누구에게도 해서는 안 될 모욕적 발언"이라며 "3만5천 탈북민에 대한 폄하일 뿐만 아니라 미래통합당 300만 당원에 대한 모욕"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KBS와 관계자에 법적 행정적 책임을 묻기로 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앞서 의정부지법은 지난 2015년 '대북 전단 살포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위헌(違憲) 소지 있다"며 기각처리한 바 있다. 김씨의 발언은 법원의 이 같은 판단과 역행하는 것으로도 풀이될 수 있어 그 파장이 결코 작지 않은 상태다.

▲ 탈북민 출신 지성호 미래통합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홍정인 기자  press@sultoday.co.kr

<저작권자 © 서울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홍정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상호(제호)명 : 시사투데이(주) - 서울투데이  |  회사설립일 : 2003. 11. 20  |  사업자등록번호 : 107-86-42867
주 소 : (우)01044 서울특별시 강북구 삼양로 522 (서울투데이 2층)  |  대표전화 : 02-6326-6112  |  팩스 : 02-6407-4117  |  통신판매신고번호 : 2018-서울강북-0396
발행인 겸 대표이사 : 김중근 | 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0506  |  등록일자 : 2008. 02. 04  |  발행일자 : 2008. 02. 04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중근
서울투데이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보호법에 따라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Copyright © 2007-2020 서울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sul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