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마이너스 유가에 시장 '출렁'‥원유 ETN 급락

천연가스 ETN은 강세…"고정수요 많고 감산 기대감" 이경재 기자l승인2020.04.2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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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이경재 기자] 미국산 원유 선물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떨어지면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상장지수증권(ETN) 등이 21일 일제히 급락했다.

▲ 미국산 유가가 대폭락을 연출하면서 급기야 마이너스권으로 추락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7.6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500019]은 전 거래일보다 38.85% 떨어진 905원에 거래를 마쳤다.

해당 종목은 전날까지 기초지표 가치와 시장가격 간 괴리율이 지나치게 확대돼 거래가 정지됐다가 유동성공급자(LP)인 신한금융투자가 이날 2억주를 추가 상장함에 따라 거래가 재개됐다.

신한 WTI원유 선물 ETN(H)[500015](-22.42%),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 ETN(H)[520009](-13.49%), KODEX WTI원유선물(H)[261220](-10.80%), 대신 WTI원유 선물 ETN(H)[510001](-10.34%), 미래에셋 원유선물혼합 ETN(H)[520010](-9.44%) 등도 동반 하락했다.

또 WTI 가격 하락 시 가치가 상승하는 신한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H)[500027](15.37%),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530036](15.21%) 등 원유 인버스 ETN은 일제히 올랐다.

그러나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의 경우 이날 추가 상장과 가격 급락에도 실시간 지표가치 대비 시장가격 괴리율은 장 마감 기준 50.59%로 여전히 높게 유지됐다.

이는 가격 하락에도 여전히 해당 종목 가격이 실제 가치보다 50%가량 부풀려졌다는 의미여서 향후 가격 정상화 과정에서 투자자 피해 확대가 우려된다.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 ETN(H)도 장 마감 기준 괴리율이 47.13%까지 상승했다.

전날 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LP인 미래에셋대우[006800]는 해당 종목 보유 수량이 고갈된 상태여서 괴리율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한편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530031], QV 레버리지 WTI원유[550042] 선물 ETN(H)[550042] 등 2개 종목은 괴리율 확대로 전날부터 이틀째 거래 정지 상태다.

▲ 미국산 유가가 대폭락을 연출하면서 급기야 마이너스권으로 추락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7.6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앞서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55.90달러, 약 305% 폭락한 배럴당 -37.6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은 사상 처음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원유 수요가 급감하고 공급이 넘치는 상황에서 5월물 WTI 만기일(21일)을 앞두고 선물 투자자들이 5월물 원유를 대부분 팔아치우고 6월물을 사들이면서 비정상적으로 가격이 왜곡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부터 본격적으로 거래되는 6월물 WTI 가격은 21달러 선을 나타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황현수 신영증권[001720] 연구원은 "외견상 유가가 마이너스로 전환한 것으로 보이나 이런 흐름은 실제 원유시장의 정확한 흐름과는 거리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6월물 WTI와 글로벌 벤치마크 유종인 브렌트유 선물이 각각 배럴당 20달러 선을 유지하는 것은 세계 원유시장의 수급 상황이 급격하게 악화하지는 않을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천연가스 선물 ETN들은 생산 감축 기대감에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삼성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530037](15.03%), 신한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500053](14.35%), 신한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H)[500031](13.21%) 모두 상승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항공 등 수요가 급감한 원유와 달리 천연가스 수요는 기본적으로 전력생산용"이라며 "유가 급락으로 미국 셰일오일·가스 기업이 생산을 줄이면 가스 공급 과잉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경재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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