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나라공화국' 특수 관광지 남이섬을 아시나요?

"남이 장군 넋이 서려있다는 '초소형국민체'…노래의 섬 남이섬에 동화나라를" 이미영 기자l승인2020.04.03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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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이미영 기자] 나미나라공화국(남이섬)은 대한민국 경기도 가평군에 인접해 있는 남이섬이 2006년 3월1일 '나미나라공화국'[영문명 Naminara Republic]으로 독립을 선언한다.

▲ 나미나라공화국(남이섬) 깃발

강우현이 남이섬에 세운 '초소형국민체' 관광지다. 이 나라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비자를 구입해야 한다. 지난 2015년부터 현재는 전명준 남이섬 사장이 2015년부터 사실상 대통령(제2대)을 맡고 있다.

원래 '남이섬'은 세종 23년(1441년) "男兒二十未平國이면 後世諭稱大丈夫"란 유명한 시를 남긴 남이 장군이 유자광의 모함으로 처형됐고, 그 남이 장군의 넋이 서려있다는 곳으로 전하면서 현재까지 수도권 대표적인 관광지로 유명세를 이어가고 있는 곳이다. 과거에 강변가요제가 이곳에서 열리기도 했다.

남이섬은 본래 홍수 때만 섬이 됐지만, 일제강점기인 1944년 일본이 청평댐을 건설하면서 북한강 수위가 상승했고 완전한 섬이 됐다.

앞섬이라는 뜻의 '남섬(南島)'으로도 불렸던 남이섬 지명의 유래는 남이섬 북쪽 언덕의 돌무더기에 조선 초기의 무장인 남이 장군이 묻혀있다는 오랜 민간전승에 기인해 자연스럽게 정착된 것이다.

민병도와 민병갈의 友情스토리 남이섬 유원지의 설립자인 민병도는 1965년 남이섬 조성 초기, 남이장군의 넋을 위로하고 장군의 기상을 기리기 위해 돌무더기 주위에 봉분을 쌓고 추모비를 세웠는데, '노산 이은상'이 추모 글을 짓고 '일중 김충현'이 글씨를 썼다.

남이섬에 있는 것은 허묘(虛墓)로서 남이 장군의 행정상의 진묘는 경기도 화성시 비봉면 남전리에 위치하고 있다.

조선 시대 당시 반역죄로 처형당한 경우, 그 후손들이 묘를 만드는 것이 금지돼 있었다. 그래서 실제 묘지는 화성군 비봉면 남전리 산 145번에 몰래 만들었고 그 묘를 공식적으로 밝히면, 묘가 훼손되고 경우에 따라 관계자들이 죽음까지 당할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가묘를 만들어 본래의 묘지를 지키고자 한 것이다.

다산 정약용의 저서 천우기행(穿牛紀行) 및 산수심원기(汕水尋源記) 등에 따르면 이러한 민간전승 내용과 함께 일찍이 남이섬을 남이서(南怡嶼)로 부른 기록을 찾아 볼 수 있다. 島(도)가 큰 섬을 가리키는데 반해 嶼(서)는 사람이 살 수 없는 작은 섬을 뜻한다.

남이섬은 북한강 한 가운데 있는 하중도. 또는 그 섬에 위치한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 한국관광공사 선정(2017~2018)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 100선' 중의 하나다. 1980, 90년대에도 남이섬은 관광지로 유명했다.

남이섬의 도로명 주소는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남이섬길 1이다. 간혹 남이섬이 경기도 가평군에 속해 있는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춘천시 시내와는 멀리 떨어져 있고 상대적으로 가평군 시가지와는 상당히 가까워, 사실상 가평군이나 다름없다.

▲ 나미나라공화국(남이섬) 지도

북한강 가운데 있는 섬이 강원도 쪽으로 좀 더 치우쳐 있기 때문에 행정구역은 강원도 춘천시지만, 접근 도로와, 이 섬으로 들어 가는 유일한 선착장은 경기도 가평군쪽에 있다. 참고로  홍천강에 위치한 소남이섬(강원 춘천시 남면 발산리 산174)과는 크게 관련은 없다.

남이섬 내의 전화도 031로 시작되는 경기도 전화번호를 쓰고 있다. 따라서 실질 월경지로 분류된다. 춘천시도 나름 선착장을 만들려 여러 번 시도를 한 적이 있지만 환경부의 제제로 좌절됐다. 수변구역이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다.

육지와 가장 가까운 곳의 직선 거리가 약 200여 미터 정도에 불과해 교량 설치는 기술적으로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국가 하천에 속해있는 섬이며, 또한 섬 전체가 사유지이고, 일반 거주민은 단 1명도 없고 주식회사 남이섬 직원들만 체류하기 때문에 현재로는 교량 설치 계획은 전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관광지 특성상 교량을 통해 걸어가는 것보다 선박을 이용해 들어가는 것이 나름 분위기가 있고, 내륙 지역에서 일반인이 선박를 타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이 흔한 일이 아니기에, 그 자체로 섬이라는 느낌을 더하는 또 하나의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선착장은 남이섬과 정면으로 마주한 강기슭이 아니라 약간 북쪽으로 떨어져 있다. 그래서 남이섬까지는 배 타고 약 4~5분 정도 걸린다. 배가 출발해서 좀 가나 싶은 느낌이 들면 금방 남이섬 선착장이 눈에 보이고, 이내 도착한다.

이런 남이섬이 남이장군의 젊은 호연지기를 이어받아 지난 2006년 3.1절을 맞아 '모반'은 실제상황으로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남이섬이 '나미나라공화국'으로 국가 개념을 표방하는 새로운 '특수 관광지'로서 독자적인 외교와 문화정책을 펼치고 있다.

인기드라마의 후광에 힘입어 세계적 규모의 국제행사를 통해 문화와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관광휴양지를 추구해 온 남이섬이 본격적인 세계 마케팅을 시작했다.

내각책임제로. 여권과 화폐, 우표, 전화카드도 독자적으로 개발해 사용하고, 2005년 관광객 167만명, 2006년 200만명 목표로 독립국가를 선언했다.

진정한 꿈을 나누자는 뜻으로 '동화나라 독립선언서' 독립선언문도 있다. '동화나라 노래의 섬'으로 불리는 남이섬의 독립선언문에는 사회적 문화정서를 일깨우는 한편, 세계인의 꿈터를 지향하고 있다.

▲ 나미나라공화국(남이섬)에 사육되고 있는 타조(깡타)

'나미나라공화국'(남이섬)으로 가는 교통편은 평소 사람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여서 경기도 동부에서 춘천시로 46번 국도를 통해 이동할 때 자동차가 밀리는 경우가 가끔 발생하기도 한다. 이 곳에서 해마다 굵직한 행사가 열리는데 대표적으로 5월에 열리는 '남이섬세계책나라축제'와 일러스트 공모전인 '나미콩쿠르'가 있다.

대중교통으로는 남이섬 선착장에서 약 1.5km 거리에 가평역(경춘선)이 있어 수도권에서는 수도권 전철이나 준고속열차인 ITX-청춘 열차로 1시간 내외에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서울에서는 동서울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버스노선이 있다. 가평역이나 가평터미널에서 남이섬 입구까지는 택시로 5분 거리이며, 시내버스도 다닌다.

선착장에서 남이섬 중앙까지 운행하는 남이섬 관광열차가 있다.

관광객이 많이 몰릴 때에는 가평역에서 남이섬까지 걸어가도 좋다. 도보로 30분 정도 걸린다. 인근 음식점들은 식사 시 주차 무료, 혹은 4000원에 발렛 주차를 해주기도 한다. 인사동, 숭례문 등 서울 시내에서 남이섬 입구까지 바로 가는 직행 셔틀버스도 있다.

한편, 급속도로 늘어나는 관광객들에게 필요한 관광 인프라는 시설이 아니라 '꿈'이다. '나미나라공화국'은 꿈을 잃어가고 있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참신한 문화충격을 주고, 한국의 관광문화를 리드해 가기 위한 관광테크닉인 동시에 장기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는 국내 관광업계에도 '소프트 인프라'를 공급하는 역할이 기대된다.

다음은 나미나라공화국 '독립선언문' 전문이다.

『 우리는 나라를 세웁니다. 노래의 섬 남이섬에 동화나라를 세웁니다.
同化되고, 同和되어 童話를 쓰고 童畵를 그리며 動畵처럼 살아가는 동화세계를 남이섬에 만듭니다.

행복한 상상이 꿈틀대는 북한강 대자연 위에 이 세상에 하나 뿐인 대한민국 속의 꼬마나라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가 인간의 숨소리와 하나 되어 콧노래가 저절로 흘러나오는 노래의 섬 남이섬에 상상과 창조의 자유를 마음껏 구가할 수 있는 꿈의 세상, 나미나라공화국을 만듭니다.

남이섬에서는 모두 나미나라 국민입니다. 』

▲ 나미나라공화국(남이섬)에서 관람객들과 제법 친숙한 까치
▲ 나미나라공화국(남이섬)에서 관람객들과 제법 친숙한 청설모

이미영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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