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고교 교사 89% "수능·입시 일정 1∼2주 연기해야"

교총 전국 고교 교원 모바일 설문조사…55% "4월 6일 개학 추가 연기해야" 이미영 기자l승인2020.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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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이미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에서는 지난 1월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해 겉잡을 수없이 확산되며 전국 곳곳에서 개학이 세 차례 연기된 가운데 전국 고등학교 교원 10명 중 9명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등 입시 일정을 미뤄야 한다고 답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 30일 서울 성북구 종암중학교 교실에서 중국어 교사가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원격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종암중학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으로 인한 개학 연기로 면대면 수업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정규 수업에 준하는 원격교육으로 전 교사가 참여하는 시범 수업을 30일부터 4월3일까지 5일간 한시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27∼29일 전국 고교 교원 9천6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모바일 설문조사에서 '수능 및 입시 일정을 늦춰야 한다'는 의견이 88.6%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1∼2주 연기해야 한다'는 응답이 49.8%로 가장 많았고, '3주 이상 연기 및 내년에 한해 대학 입학 시기를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도 38.8%였다. '기존 계획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대답한 교원은 9.7%에 불과했다.

교총은 개학이 이미 5주나 미뤄지면서 고3 수험생의 입시 준비 시간이 부족하고,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에 교사들이 수능을 연기해야 한다고 대답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4월6일로 다가온 개학도 더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절반을 넘었다.

'개학을 연기해야 한다'는 응답이 55.2%, '온라인으로 개학하는데 찬성한다'는 응답이 21.6%였다. 등교 개학에 찬성하는 비율은 23.2%에 그쳤다.

온종일 좁은 공간에서 수업, 급식 등을 해야 하는 학교 특성상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등교 개학이 아닌 '온라인 개학'에 대해서도 고교 교원들은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학사, 입시 일정상 불가피하지만, 정규수업 대체는 어렵다'는 응답이 45.7%, '온라인 개학 자체를 반대한다'는 교원이 44.7%에 달했다.

교총은 "학생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한다면 학교는 지역사회 감염이 통제 수준으로 낮아지고 일정 기간 안정화 된 후에 개학할 필요가 있다"며 "고3 수험생들이 혼란과 피해를 겪지 않도록 수능 등 입시 일정을 연기하고, 학습 공백 최소화를 위한 온라인 콘텐츠 확충과 인프라 구축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영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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