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쇼의 원조' 쟈니윤 별세‥향년 84세

韓美 오가며 활약한 '코미디 대부' 원조 한류스타 홍정인 기자l승인202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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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홍정인 기자] 한국 '토크쇼의 원조' 방송인 쟈니윤(본명 윤종승)이 향년 84세로 별세했다.

▲ 방송인 쟈니윤 [자료사진]

한국 토크쇼의 원조이자 코미디 대부인 쟈니윤은 지난 8일 오전 4시(현지시간)께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요양시설에서 타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는 나흘 전 호흡곤란으로 입원했다가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쟈니윤은 1936년 충북 음성에서 태어났다. 서울 성동고를 졸업한 뒤 1962년 해군 유학생 신분으로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곳에서 파트타임 가수로 출발, 오하이오 웨슬리언 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했다.

이후 스탠드업 코미디클럽에서 무명 생활을 보내다가 조니 카슨의 제의로 동양인 최초 '자니카슨의 더 투나잇 쇼'에 출연해 큰 인기를 끌었다.

▲ 방송인 쟈니윤 '뇌출혈' 투병중 모습 [자료사진]

이후 NBC 방송국에서 '자니 윤 스페셜 쇼'를 진행하기도 했으며 1973년에는 뉴욕 최고 연예인상을 수상했다.

1989년 한국으로 돌아와 미국형 토크쇼인 '쟈니윤쇼'를 론칭했다. 보조 MC로 가수 조영남이 호흡을 맞췄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미국식 대담형 토크쇼는 큰 사랑을 받았고 이후 인기 코미디언들의 개인 토크쇼가 탄생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2014년 박근혜 정부 당시 한국관광공사 감사로 임명돼 활동하다 2016년 뇌출혈로 입원했다. 뇌출혈은 치매로 발전해 미국에서 투병생활을 했다.

▲ 방송인 쟈니윤 '뇌출혈' 투병상태에서 전 부인 줄리아리와 함께 생활하는 장면 공개 [자료사진]

뇌출혈로 쓰러진 뒤 국내에서 5개월의 재활 치료 후 미국으로 건너갔던 그는 전 부인 줄리아리와 함께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병상에서도 쟈니윤은 "살면서 가장 잘 한일이 줄리아와 결혼한 것"이라며 "사람들이 나를 생각하면 인생을 재밌게 행복하게 사는 사람으로 오래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쟈니윤은 투병 중에도 사회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며 대학에 시신 기증을 했다. 고인의 장례는 가족장으로 간소하게 치러진다.

홍정인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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