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430만원 면제 70대 착한 건물주…코로나 진정될 때까지

부전시장 5층 건물 소유 '통 큰 약속'…식당 세입자 "고맙고 눈물 핑 돌아" 김선일 기자l승인2020.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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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김선일 기자] 부산에서 한 건물주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세입자에게 수 백만원에 이르는 월세를 받지 않기로 결정해 화제가 되고 있다.

▲ 부산진구청 [자료사진]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 침체가 장기화되자 세입자들이 폐업의 위기에 내몰릴 정도의 어려움을 호소해 임대료 인하를 요구하는 여론이 형성됐다.

화제의 인물은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부전시장 인근에 있는 지하 1층 지상 5층 건물 소유주인 신모(75) 씨다.

28일 부산진구(구청장 서은숙)에 따르면 신씨는 건물 1층에서 운영 중인 264㎡(80평) 규모의 한 식당 주인에게 이번 달 월세 430만원을 면제해줬다.

이 건물 세입자 장 모씨는 "월세 인하도 아니고 당분간 월세를 아예 면제해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정말 고마웠고 눈물이 핑 돌았다"며 "부산은 물론 전국 모든 건물주가 소상공인이 어려움을 겪는 이 시기에 고통 분담에 동참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진구는 자영업자를 돕기 위해 건물주에게 임대료를 인하할 것을 요청하는 '착한 임대인' 운동을 펼치고 있는데, 건물주 신씨는 아예 임대료를 받지 않은 것이다.

신씨는 이번 달 뿐만 아니라 코로나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월세를 받지 않겠다고 '통 큰 약속'을 했다.

이 같은 뜻밖의 월세 감면 혜택을 받은 세입자 장씨가 감명을 받고 고마움을 외부에 알렸다.

장씨는 지난해 12월 임대계약을 체결하고 영업을 시작했다.

영업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다.

식당을 찾는 손님이 거의 없어 실의에 빠져 있던 장씨는 건물주의 사려 깊은 결단으로 다시 힘을 내고 있다.

김선일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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