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탄핵촉구' 100만 vs 응원 50만 넘겨‥청원 세 대결 양상

'탄핵촉구' 청원에 이틀간 80만명 동의…역대 최다 참여 2위 넘봐 유상철 기자l승인2020.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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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 제기된 당일 20만명 넘은 '문 대통령 응원' 청원 참여자도 늘어
'민이 궁금한 정책·현안 질문 공간이 '세 과시 장으로 변질' 지적도

[서울투데이=유상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겉잡을 수없이 악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청와대와 정부의 대응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국민청원과 문 대통령을 응원하는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참여자 수가 모두 가파르게 늘고 있다.

▲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먼저 지난 4일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와 25일에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은 청원은 27일 낮 현재 참여 인원이 100만명을 넘겼다.

청원이 올라온 후 20만명의 동의를 받기까지 20일이 넘게 걸렸는데, 이로부터 채 이틀이 안 돼 80만명가량 동의를 받은 것이다.

이는 정부가 중국인 전면 입국금지 조치를 하지 않는 상황에서 중국의 일부 성(省)과 시(市)가 한국인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것으로 알려진 것이 불만 여론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원자는 청원에서 중국인 입국금지 조치를 시행하지 않은 것을 비판하면서 "우한 폐렴 사태에서 문 대통령의 대처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닌 중국의 대통령을 보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이 청원은 다음 달 5일 종료된다. 이런 추세라면 역대 국민청원 중 두 번째로 많은 119만2천49명이 동의한 2018년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엄벌 촉구' 청원보다 더 많은 인원이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전날 올라온 '문재인 대통령님을 응원합니다' 청원에 대한 동의는 이날 낮 현재 '탄핵촉구'의 절반 정도되는 50만여명으로 나타났다.

청원자가 글을 올린 당일에 20만명의 동의를 받은 이 청원에는 신천지로 인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불어나고 있다는 점과 함께 "국민 건강을 위해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각 부처 모든 분이 바이러스 퇴치에 힘을 쏟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청원자는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대통령은 오직 국민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수많은 가짜뉴스가 대통령과 질병관리본부, 부처를 힘들게 하지만 수많은 국민은 문 대통령을 믿고 응원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번 청원은 그 내용대로 문 대통령을 응원하고자 하는 의도와 함께 문 대통령 탄핵 촉구 청원에 참여하는 인원이 빠르게 늘자 이에 대응하려는 '맞불' 성격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만 하루 만에 50만명이 넘는 동의를 받은 이 청원도 현재와 같은 추세로 참여 인원을 늘려간다면 지난해 183만1천900명의 동의를 받아 최다 인원 참여로 기록된 자유한국당 해산 요청 청원을 2위로 밀어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듯 상반된 내용의 청원에 참여 인원이 폭증하다시피 하자 정치권에서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이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 간에 극단적으로 세를 과시하려는 무대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와대는 '국민이 물으면 정부가 답한다'는 철학을 지향한다는 설명과 함께 국민이 궁금해하는 정책이나 현안과 관련해 답을 하는 장으로 국민청원을 마련했으나 이번 두 청원은 이 같은 의도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실제로 각 집단은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관련 언론 보도의 댓글에 각 청원에 참여할 수 있는 웹페이지 주소를 링크해 놓고 동참을 부추기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유상철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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