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 올림픽예선 조1위 통과‥베트남에 3-0 완승

한국, 3월 B조 2위와 두 차례 PO…"도쿄 올림픽 눈앞에" 홍정인 기자l승인2020.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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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홍정인 기자] 한국 여자축구 미래 추효주(20)가 2000년대생으로는 처음 여자 A매치 득점에 성공하며 한국의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A조 예선 1위를 이끌었다.

▲ 추효주(가운데)가 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축구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베트남전에서 득점한 뒤 동료들로부터 축하받고 있다.

지소연(29)은 A매치 역대 최다득점(58) 동률을 이루며 새 역사를 앞두게 됐다. 이들의 다음 목표는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 오는 3월초 두 차례의 플레이오프만 통과하면 그 꿈이 이뤄진다.

콜린 벨(59)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 A조 조별예선에서 베트남에 3-0 승리를 거두고 조 1위를 확정하면서 도쿄올림픽 본선에 성큼 다가섰다.

한국은 호주에서 진행되는 B조(호주 중국 대만 태국) 2위 팀과 3월 6일과 11일 홈 앤드 어웨이로 플레이오프를 치르는데 여기서 승리하면 사상 첫 올림픽 본선행에 성공하게 된다.

이날 주인공은 한국 여자축구 A매치 사상 첫 2000년대생 득점자가 된 추효주였다. 전반 22분 장슬기가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상대 수비를 제친 뒤 골키퍼 키를 넘기는 선제골로 앞서간 한국은 후반 8분 추효주의 강력한 중거리 슛이 바운드 된 뒤 상대 골키퍼 몸에 맞고 득점으로 연결돼 2-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후반 38분엔 지소연이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중거리포로 팀의 3번째 골을 성공하며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보유한 A매치 최다득점(58골)과 동률을 이뤘다. 선수들은 지소연을 번쩍 들어올리는 ‘가마 세리머니’로 대기록을 축하했다.

한국의 플레이오프 상대는 중국이 유력하다.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랭킹 15위 중국은 오는 13일까지 호주 시드니 인근 캠벨타운에서 B조 예선을 치르는데 7위 호주에 이어 2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로 B조 조별예선 개최지인 호주에 3월 초까지 머물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 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이 9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베트남과의 경기에서 지소연의 세번째 골 성공 후 기뻐하고 있다.

아시아 축구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중국이 플레이오프가 열릴 3월 초까지 호주에 머물겠다는 방침을 최근 확정했다"고 이날 전했다.

중국의 조별리그는 오는 13일 호주전으로 끝나지만 신종 코로나 사망자가 늘고 있는 자국에 당분간 입국하지 않고 호주에 머문 채 플레이오프를 대비한 합숙훈련을 이어갈 거란 얘기다.

중국의 호주 잔류 결정은 자국 대표팀 선수들의 신종 코로나 감염 예방으로 전력 손실을 최소화 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중국 여자축구 대표팀에게 신종 코로나 확산은 치명타였다.

당초 B조 예선이 중국 우한에서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개최지가 난징으로 바뀌었다가 아예 호주로 변경되면서 기대했던 홈 이점을 누리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여자 선수로 선정된 왕슈앙(25) 등 우한 출신 선수 4명의 여자대표팀 선수가 자가 격리 결정이 내려져 이번 올림픽 조별예선에 참가하지 못했다.

협회 관계자는 "중국에서 머물고 있는 선수들이 합류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지만, 중국이 장기간 합숙 훈련으로 더 탄탄한 조직력을 갖출 수 있어 한국에 결코 유리하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정인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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