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 7년여 만에 정상 탈환‥올 시즌 LPGA 한국인 첫 우승

최혜진과 연장 4차전 끝에 우승 감격…LPGA 개인 통산 3승 달성 홍정인 기자l승인2020.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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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 동생' 이민우는 유러피언투어 첫 승

[서울투데이=홍정인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박희영(33)이 연장 접전 끝에 약 7년 만의 우승을 거뒀다. 우승 상금은 16만5000달러(약 2억원)다.

▲ 박희영(33)이 9일(한국시간) 호주 빅토리아주 바원헤즈의 서틴스 비치 골프 링크스 비치코스(파72·6305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ISPS 한다 빅 오픈에서 올 시즌 한국 선수 첫 우승에 성공했다. 한국인 역대 최고령 투어 우승 기록도 세웠다. [사진= Golf Australia 제공]

박희영은 9일(한국시간) 호주 빅토리아주 서틴스 비치 골프 링크스의 비치 코스(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ISPS 한다 빅 오픈(총상금 11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5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합계 8언더파 281타를 기록한 박희영은 유소연(30), 최혜진(21)과 나란히 공동 선두에 올라 연장전에 들어갔다.

박희영은 연장 4차전까지 가서야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세 선수는 18번 홀(파5)에서 열린 연장 1차전에서 모두 버디를 잡아냈다.

연장 2차전에서는 파에 그친 유소연이 탈락했다.

박희영과 최혜진은 2차전을 이어 3차전에서도 나란히 버디를 기록했다.

18번홀에서 계속된 4차전에서 박희영은 차분하게 파에 성공하며 우승을 마무리했다. 최혜진은 티샷을 나무 밑으로 보내는 실수 탓에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는 등 대거 타수를 잃으면서 흔들렸다.

▲ 박희영이 9일(한국시간) 호주 빅토리아주 바원헤즈의 서틴스 비치 골프 링크스 비치코스(파72·6305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ISPS 한다 빅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 Golf Australia 제공]

2008년 LPGA 투어에 뛰어든 박희영은 2011년 11월 CME 그룹 타이틀홀더스에서 LPGA 투어 첫 승을 올리고, 2013년 7월14일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LPGA 클래식에서 2승째를 거둔 이후 추가 우승이 없었다.

지난해에는 16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상금 순위 110위에 그쳐 출전 자격을 유지하지 못했다. 시즌 후 11월 Q시리즈(퀄리파잉 토너먼트)에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2020시즌 LPGA 투어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6년 6개월 26일 만의 우승으로 극적인 부활을 알린 박희영은 우승 상금 16만5천달러(약 2억원)도 획득했다.

박희영은 올 시즌 3경기 만에 나온 LPGA 투어 한국인 선수 첫 우승자다.

1987년 5월24일생인 박희영은 만 32세 8개월 16일에 우승하면서 지난해 지은희(34)가 세운 종전 기록(32세 8개월 7일)을 깨고 한국인 최고령 우승 신기록도 작성했다.

박희영은 4라운드를 4위로 출발했다.

강한 바람 탓에 12번 홀까지 버디 2개, 보기 2개로 제자리걸음을 했지만, 박희영은 공동 선두에 합류해 역전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 박희영이 9일(한국시간) 호주 빅토리아주 서틴스 비치 골프 링크스의 비치 코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빅 오픈에서 우승한 뒤 우승컵을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은 남자대회 우승자인 이민우. [사진= Golf Australia 제공]

13번 홀(파4) 버디로 치고 나오기도 했지만, 14번 홀(파4)과 17번 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내 선두권에서 밀려났다.

그러나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에 성공하며 연장전에 뛰어들었고,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해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박희영은 "작년에 최악의 시즌을 보냈지만, 나 자신을 믿었다"며 포기하지 않고 다시 우승의 감격을 맛본 비결을 밝혔다.

최혜진은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4개를 묶어 3타를 줄이며 11위에서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지만, 연장전 4차전의 아쉬운 티샷으로 생애 첫 LPGA 우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KLPGA 투어 최강자인 최혜진이 우승했더라면, LPGA 투어 대회 참가 자격을 얻어 미국 진출 꿈을 이룰 수 있었다.

이날 이븐파 72타를 치고 선두 경쟁을 벌였던 유소연은 개인 통산 7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유소연은 2018년 6월 마이어 클래식 우승 이후 우승이 없다.

지난해 KLPGA 신인왕 조아연(20)은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해 기대를 모았지만, 퍼트 난조로 버디 2개, 보기 7개, 더블보기 2개로 흔들리며 9타를 잃고 공동 16위(3언더파 286타)로 밀렸다.

▲ 박희영이 9일(한국시간) 호주 빅토리아주 바원헤즈의 서틴스 비치 골프 링크스 비치코스(파72·6305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ISPS 한다 빅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준우승을 차지한 최혜진(오른쪽)과 포옹하고 있다. [사진= Golf Australia 제공]

지난달 27일 게인브리지 LPGA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매들린 삭스트롬(스웨덴)은 레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와 함께 공동 4위(7언더파 282타)에 올랐다.

삭스트롬은 11∼13번 홀 연속 버디로 한때 선두 경쟁에 뛰어들기도 했지만, 더는 타수를 줄이지 못해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했다.

빅 오픈은 남녀 선수 144명씩 총 288명이 동시에 플레이하며 두 명의 우승자를 선정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열린다.

남자 대회인 유러피언투어 ISPS 빅 오픈에서는 교포 선수 이민우(21·호주)가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정상에 오르며 생애 첫 유럽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이민우는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이민지(24·호주)의 남동생으로, 지난해 유러피언투어에 데뷔했다.

이 대회에서 2014·2018년 두 차례 우승한 이민지는 우승 퍼팅을 마친 동생을 포옹하며 축하해줬다.

홍정인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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