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총선압승 시 제왕적 대통령제 막는 개헌‥1대1 영수회담 제안"

신년 기자회견, 통합은 의무 "현역의원 50% 교체…20~40대 젊은 정치인 30% 공천" 유상철 기자l승인2020.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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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유상철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2일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에서 압승할 경우 제왕적 대통령제를 막을 수 있는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신년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또 국정 혼란 수습과 국론 통일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과의 1대1 영수회담도 제안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총선 승리는 안보 대전환, 경제 대전환, 정치 대전환의 출발점이다. 총체적 국정 대전환을 통해 정권의 폭주를 막아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경제, 부동산, 북핵문제, 한미관계, 검찰 및 법원 관련 논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 등을 거론하며 현 정부의 국정 운영을 총체적 실패로 규정하고 "문재인 정권에 대한 안보 심판, 경제 심판, 부동산 심판, 정치 심판에 나서 달라. 한국당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특히 "대통령 마음 속에는 오직 '조국'과 '북한'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총선 승리시 개헌 추진 의사를 표명한 뒤 "지난 3년간 문재인 정권, 특히 대통령의 폭정을 봤다"며 "지금 당장 필요하고 절실한 건 제왕적 대통령제를 어떻게 국민이 수용할 수 있는 대통령제로 바꿀지에 대한 논의"라고 답했다.

황 대표는 "현재의 국정 혼란을 수습하고 민심을 안정시키고 국론을 통합하기 위해 대통령과 1대1 영수회담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제1야당 대표로 취임한 후에 대통령과 단독으로 만나 현안을 상의한 기억이 없다. 여러 번 요구했지만 아무 응답이 없었다"며 "더이상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만나지 않고 국민 목소리를 무시하는 불통의 정권이란 비난을 받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기는 총선을 위해 당력을 체계적으로 집중·발휘해야 한다. 저부터 어떤 역할과 책임이라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이번 총선 승리를 위한 필수 조건으로 혁신과 통합을 꼽은 뒤 "한국당의 혁신과 자유민주세력의 대통합을 반드시 이뤄서 나라를 회생시키겠다"고 밝혔다.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신년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총선 공천과 관련, "혁신의 핵심은 공천"이라며 "국민이 만족할 때까지, 이제는 됐다고 할 때까지 모든 것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현역 의원을 3분의 1 컷오프를 통한 50% 교체하겠다고 재차 확인했다. 또 2040세대 후보를 지역구에 최대 30% 공천하겠다며 "젊은 자유우파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어 "공천 혁신을 완성하려면 저를 비롯해 지도적 위치에 있는 분들의 희생정신이 절대적"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대표급 중진 가운데 험지 출마를 거부한 이들에 대해선 "국민 뜻이 어디 있는지 판단하면 호응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황 대표는 이어 "공천관리위원장이 공천의 모든 권한을 책임지고 행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경북(TK) 지역 '물갈이'에 대해 "어느 지역도 이기는 공천, 공정한 공천, 경제 살리는 공천 등 기준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면서도 "다만 지역 차이가 있어 공관위에서 충분히 검토해 필승 공천이 이뤄질 것이다. 누구도 불이익을 받았다는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험지 출마를 공언했던 그는 구체적 지역구나 비례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선 "내가 나서서 헌신하겠다는 얘기를 한 것"이라며 "공관위가 구성되면 가장 도움이 되는 방향의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는 공관위 판단이 내려지면 비례대표로 나설 수도 있다는 취지로 읽힌다.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0일 오후 부산 수영구 한국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2020년 신년 인사회에 참석, 지역의 총선 예비 후보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황 대표는 통합에 대해서는 혁신통합추진위(혁통위)와 새로운보수당과의 양당 협의체 구성 등을 소개하면서 "반드시 이루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면서 "무너지는 나라 앞에서 자유민주세력은 더이상 분열할 권리가 없다. 통합은 의무"라며 "통합을 반대하는 행위는 문재인 정권을 도와주는 행위"라고 역설했다.

황 대표는 새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과의 회동 계획을 묻자 "승리에 필요한 만남으로 가고 그에 대한 협의를 하겠다"며 "중요한 것은 진정성이며 우리 자유우파 사이에 진정성에 대한 교감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답했다.

통합 후 공천관리위에 대해서는 "혁통위나 새보수당과 협의 과정에서 자연스레 어떤 분이 좋은 공관위원장일까에 대해 의견이 모아질 것이다. 저희는 사심없이 임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새보수당과의 협의체에 대해 "신당 창당 문제라든지 조직 운영 부분에 대해서도 실무적 협의가 진행되면 국민이 납득할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새보수당 일각에서 주장하는 한국당 지도부 해체 및 비상대책위 구성 등에 대해선 "여러 제안을 충분히 숙의하겠다. 그리고 그 제안에 범위가 없다"며 "만나서 얘기를 하면 합리적 길이 열릴 것"이라고 답했다.

황 대표는 새보수당이 꺼리는 우리공화당과의 통합에 대해선 "누구는 된다, 누구는 안된다고 하는 것보다 우리 목표를 좀 크게 생각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

유상철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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