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영, '문희상 아들 출마' 첫 공개 비판‥"정치 대물림 동의 안 해"

文 의장 아들 문석균, 이번엔 '아빠 찬스' 논란…"지역 주민과 당원 선택 받겠다" 유상철 기자l승인2020.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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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유상철 기자] '공천 세습' 논란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석균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이 초등학생이었던 아들을 아버지인 문희상 국회의장의 한남동 공관으로 전입시킨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자녀 교육을 위해 '아빠 찬스'를 썼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 문석균 더불어민주당 의정부갑 예비후보. [사진=문석균 예비후보 측 제공]

민주당 김해영 최고위원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출마를 선언한 문 의장의 아들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부모가 현재 국회의원으로 있는 지역에서 그 다음 임기에 바로 그 자녀가 같은 정당의 공천을 받아 출마하는 것은 국민정서상 납득하기 어렵다"며 익타이 작심 비판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의 경우 일본과 달리 정치권력의 대물림에 대해 국민이 동의하지 않는 편"이라고도 했다.

이는 4·15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민주당 경기 의정부갑 지역위원회 문 의장의 아들 문 부위원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민주당 최고위원이 문 의장 아들을 공개석상에서 비판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김 최고위원은 "지역위원장은 평소 당원을 조직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경선 시 권리당원 투표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며 "부모가 지역위원장으로 있는 지역에서 그 자녀가 지역위원회의 주요 직책을 맡아왔다면 실질적으로 당내 다른 인물이 경쟁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부위원장은 문 의장이 6번 당선된 지역구에 출마해 자유한국당과 진중권 전 교수 등으로부터 '아빠 찬스'라는 공격을 받고 있다.

한편 이같은 상황에서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5일 문 부위원장이 출마를 준비하던 의정부갑 지역을 전략공천 대상지에 포함했다.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출마에 대해 처음으로 김해영 최고위원이 "출마 대물림은 안 된다"는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공천 세습' 비판에 문 부위원장에 대한 '공천 배제'를 민주당이 사실상 공식화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그런데도 문 부위원장은 전략공천 대상지 선정 다음 날인 16일 선거관리위원회에 더불어민주당 의정부갑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문 부위원장은 앞서 지난 11일에는 '그 집 아들' 출간을 기념한 북 콘서트도 열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선출직에 세습이란 프레임을 덧씌우는 것은 공당과 의정부 시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아빠 찬스는 거부, 지역 주민과 당원의 선택을 받겠다"고 정면돌파 의지를 밝혔다.

문 의장 측 관계자는 이날 "석균씨는 의정부에 서점을 운영하느라 지역에 남고, 문 의장의 국회의장직 당선 후 며느리가 자녀들을 데리고 한남동 공관에서 문 의장을 모시고 살고 있다"며 "문 의장 임기가 끝나면 며느리와 손자, 손녀도 의정부로 돌아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문 의장의 며느리 허모씨와 손자, 손녀는 2018년 7월 문 의장 취임 직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으로 전입했다.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는 문 부위원장은 의정부에 남고, 배우자와 자녀들은 세대를 분리했다. 문 의장의 손자 문모군은 2019년 한남초교 학생회장이 됐고, 올해 용산구의 한 중학교를 배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 의장 측은 '아빠 찬스'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문 의장 측 관계자는 "석균씨가 10년가량 서초구 반포동에 살았고 손자가 의정부로 이사 가기 전에는 반포초등학교를 4학년까지 다녔기 때문에 '아빠 찬스'를 썼다는 것은 왜곡"이라며 "며느리가 연로하신 시부모를 모시는 것은 오히려 칭찬받을 일"이라고 했다.

▲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이 지난 11일 의정부에서 저서 <그 집 아들> 출간 기념 북콘서트를 열었다.

유상철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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