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취임일성 "협치로 사회통합"‥'경제활력' 최우선 방점

경제정책 방향 제시 "과감한 규제개혁·기업가정신 고양"…국회와 실질적 협치 유상철 기자l승인2020.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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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예한 갈등사안 국민의견 경청·국회와 실질적 협치 이뤄나가겠다"
공직자에 '혁신·소통·적극행정' 당부…"헌법 부여한 책임 다할 것"

[서울투데이=유상철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14일 취임 일성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경제의 활력을 높이겠다"며 고강도 규제개혁 등 경제 활성화 정책을 예고했다.

▲ 1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총리 취임식에서 정세균 신임 국무총리가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또 "진정성 있는 소통과 협치로 사회통합을 이뤄내겠다"며 사회 분열상을 해결하기 위한 '통합 총리'로서의 의지를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4시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6대 국무총리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향후 국정운영 방향을 밝히면서 가장 먼저 방점을 찍은 분야는 '경제'다.

정 총리는 크게 3가지로 ▲ 경제 활력 제고 ▲ 사회 통합 ▲ 사회 공정성 및 안전 강화 등을 제시했다.

특히 '기업'을 6차례나 거론하며 경제주체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정책을 펼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정 총리 임명장 수여식에서 "경제인과 더 많이 소통하면서 측면에서 많이 지원"해달라고 밝힌 만큼 경제 현장과의 소통도 늘려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은 신임 국무총리 임명장 수여식 때 정 총리에게 '협치'를 당부해 정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오쯤 정 총리 임명을 재가했고, 오후 2시30분쯤 청와대 충무실에서 정 총리 임명장을 수여했다.

정 총리는 "경제를 살리는 힘은 기업으로부터 나온다"며 "기업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도록 정부가 먼저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과감한 규제개혁을 추진하고 기업가 정신을 고양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이 정 총리의 구상이다. 이를 통해 신산업 투자와 일자리 창출 등을 이끌어내겠다는 생각으로 풀이된다.

정 총리는 또 "어제의 성과가 내일의 성공을 담보해주지 않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미래산업을 제대로 육성해야 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 총리는 "대외 경제의 불안정성을 뛰어넘어 지속 가능하고 항구적인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정부는 혁신성장에 전력투구해 경제 활력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겠다"며 "경제가 통계상으로 호전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국민이 피부로 체감하실 수 있도록 민생경제를 살려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저성장·저고용으로 상징되는 뉴노멀 시대와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물결 속에서 심화된 불평등을 해소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대한민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어제의 성과가 내일의 성공을 담보해주지 않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잘해오는 부문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해나가는 동시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미래산업을 제대로 준비하는 노력이 매우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와 함께 '소통'과 '협치'에 대해 비중 있게 거론했다.

그는 "다원화된 사회에서 행정부가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다"며 "첨예한 갈등 사안에 대한 국민 의견을 경청하고, 국회와는 소통을 넘어 실질적인 협치를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향후 정당과 각계각층 대표를 정기적으로 만나 적극적인 소통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노·사·정 소통의 장이었던 '스웨덴식 목요클럽'이라는 구체적인 대화 모델을 제시하기도 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특히 '국회의장' 출신인 점을 활용해 의회와 소통을 활발하게 하며 국정운영에 임하겠다는 각오다. 앞서 4·15 총선이 끝난 뒤 야당 인사가 일부 참여하는 '협치내각' 구상도 밝힌 만큼 향후 실현 여부도 주목된다.

정 총리는 아울러 "혼자 빨리 가는 특권보다는 조금 느리더라도 함께 가는 공정이 더 멀리 가는 힘이고 지혜"라며 불공정 개선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그는 여러가지 비유를 들어 공직사회 기강 확립도 주문했다.

정 총리는 "노 젓지 않는 배는 뒤처지기 마련이다", "일하다 접시를 깨는 일은 인정할 수 있어도 일하지 않아 접시에 먼지가 끼는 것은 용인할 수 없다"며 공직자의 혁신·소통·적극행정을 당부했다.

정 총리는 "국민을 위한 소신행정은 총리가 책임지고 지켜 드리겠다"며 "적극행정을 공직문화로 정착시키는 데 앞장서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정부의 두번째 국무총리가 된 정 총리는 "저를 믿고 중책을 맡겨주신 문재인 대통령과 동의해주신 국회,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부터 대한민국에 대한 마지막 봉사라는 각오로 희생하고 헌신하겠다"며 "총리로서 헌법과 법률이 부여한 책임을 다하는데 모든 힘을 쏟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한 이낙연 전 총리에 대해 "초대 총리로서 대통령을 도와 많은 성과를 내고 국민의 두터운 신망을 쌓으신 이낙연 (전) 총리께 감사와 축하를 드린다"고 언급했다.

▲ 14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정세균 국무총리가 국무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유상철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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