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동신문, 연일 '정면돌파' 사상전‥"미국과 장기 대립 예고"

"경제건설 유리한 대외환경 절실한건 사실…내부 힘 강화해야" 유상철 기자l승인2020.01.13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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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유상철 기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2일 현 정세가 미국과의 장기 대립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연말 전원회의에서 '새로운 길'로 제시한 자력에 의한 '정면돌파전'의 정당성을 강조하며 결속을 주문했다.

▲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지난해 4월10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당 제7기 제4차 전원회의를 사회를 보는 도중 손짓을 하며 뭔가를 얘기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캡처]

노동신문은 이날 '혁명의 활로를 밝혀주는 우리 당의 정면돌파전 사상' 제목의 1면 논설에서 "미국은 우리와의 대화 마당에 끌려 나오면서도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의연히 답습하고 있다"며 "대화와 협상의 간판을 걸어놓고 흡진갑진하면서 저들의 정치·외교적 잇속을 차리는 동시에 제재를 계속 유지하여 우리의 힘을 점차 소모 약화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미국과의 장기적 대립을 예고하는 현 정세"를 언급하면서 "우리가 앞으로도 적대 세력들의 제재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각 방면에서 내부적 힘을 보다 강화할 것을 절박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에게 경제건설에 유리한 대외적 환경이 절실히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결코 화려한 변신을 바라며 목숨처럼 지켜온 존엄을 팔수 없다"며 "맞받아나가는 공격전으로 민족의 고통과 억제된 발전의 대가를 깨끗이 다 받아내자는 것이 민심"이라고 역설했다.

이런 논조는 전날 김계관 외무성 고문 명의로 발표한 새해 첫 대미·대남 담화에서 북미협상에 임하는 미국의 진정성에 강한 의구심을 표하며 '제재 완화를 위해 핵 개발을 맞바꾸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과 같은 맥락의 지적으로 읽힌다.

▲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은 지난해 4월10일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7기 4차 전원회의를 주재했다. 지난해 4월20일 열린 노동당 7기 3차 전원회의 때 최룡해·박봉주 등 다른 정치국 상무위원과 함께 단상에 앉은 전례에 비춰, 1년 사이 위상이 강화됐으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캡처]·

내부적으로는 미진한 사업 부문에 대한 질타와 독려도 잊지 않았다.

신문은 "자력강화의 견지에서 볼 때 국가관리와 경제사업을 비롯한 이여의 분야에서 바로잡아야 할 문제도 적지 않다"면서, 특히 "우리 사업은 자립, 자강의 거창한 위업을 견인하고 추동하기에는 불충분하며 대담하게 혁신하지 못하고 침체되여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실에 대한 냉철한 판단과 과학적인 분석에 기초하여 전진을 저애하는 요소"를 정확히 알면 결정적인 대책을 세울 수 있다며 '해법'을 제시했다.

또 "당의 노숙하고 세련된 령도는 오늘의 정면돌파전의 승리를 위한 결정적 담보"라며 중앙당 간부와 당원을 중심으로 한 흔들림 없는 결속과 체제 관리를 주문했다.

유상철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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