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법무부 '檢 인사'에 "독재 기반 닦는 학살" 맹공‥규탄대회도

"사화에 가까운 숙청" "망나니 정권" 거세게 비판…추미애 고발 유상철 기자l승인2020.01.09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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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親文 유일체제 완성 위한 검찰 무력화"

[서울투데이=유상철 기자] 자유한국당은 9일 법무부가 전날 단행한 검찰 간부급 인사를 '좌파독재 기반 구축을 위한 검찰 학살'이라고 규정하고 집중 성토했다.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와 여권을 겨냥한 수사라인을 대폭 갈아치움으로써 사실상 '수사 방해'에 나섰다는 게 한국당의 주장이다. 이날 오후에는 국회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까지 열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규탄대회에서 "(이번 인사는) 반드시 검찰총장의 의견을 듣도록 돼있는 검찰청법을 유린한 것"이라며 "이는 민주주의를 파괴한 직접적 행동"이라고 맹비난했다.

규탄대회에 앞서 3시간 넘게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이번 인사를 단행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의총에 참석한 한 의원은 "의총에서 추미애 장관의 인사 폭거를 묵과할 수 없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며 "법치가 무너지고 있다는 데 많은 분들이 분노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국당은 이번 검찰 인사에 대해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한편 추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도 제출하기로 했다. 또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소집하고 당내에 '검찰학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도 만들기로 했다.

아울러 추 장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대검에 고발했다.

한국당은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이날 오후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고 향후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이와 맞물려 이날 저녁 예정된 본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앞서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권 비리를 수사하는 검사에 대한 보복 인사였다"며 "사화(士禍)에 가까운 숙청"으로 규정했다.

▲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오른쪽)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 측근 수사를 무력화하려는 것"이라며 "'친문(친문재인) 유일체제' 완성을 위한 검찰 무력화다. 문재인 정권의 무도한 권한 남용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한마디로 망나니 정권"이라며 발언의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자신의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사를 모조리 좌천시키는 폭거", "군사독재정권에도 없었던 대학살"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대학살의 주인공, 문 대통령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두 사람은 직권을 남용하고 검찰 수사를 방해한 역사의 죄인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문 대통령과 추 장관은 탄핵받아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유기준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현 정부를 겨냥한 수사의 지휘부에 대한 경질 숙청"이라며 "졸렬하고 치졸한 인사이고, 인사권을 빙자한 직권 남용이자 적극적인 수사방해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페이스북에 "얼마나 불안하기에 선거를 앞둔 이 시기에 정권에 대한 수사를 불가능하게 할 공수처법을 통과시킨 것도 모자라 검찰 인사에 있어서까지 이렇게 무리수를 둘까"라며 "이렇게 한다고 가릴 수 있고, 감출 수 있을까. 천만의 말씀"이라고 적었다.

김진태 의원은 성명에서 "이번 인사를 한 추미애와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은 울산 부정선거 사건의 조사 대상이다.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은 조국 아들 인턴증명서 허위발급 혐의를 받고 있다"며 "피의자들이 달려들어 검사를 갈아치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검사 인사는 검찰총장 의견을 들어야 하는데, 이것도 건너뛰었다. 이젠 착한 척, 공정한 척하지도 않고, 아예 대놓고 한다"며 "여당 전 대표를 법무부 장관에 앉혔을 때 이미 예상됐던 일"이라고 했다.

유상철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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