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단식 풀어달라"‥黃 "요구 중 일부만 받아들여져"

강기정 통해 "지소미아 잘 해결…25일 한·아세안 만찬 참석해달라" 유상철 기자l승인2019.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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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공수처·선거법 저지' 단식 계속

[서울투데이=유상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문제가 잘 정리됐다"며 3일째 단식 중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에게 "단식을 풀어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왼쪽)이 22일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3일째 단식 중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찾아 지소미아 효력정지 연기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이에 황 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요구한 조건 중 겨우 한 가지가 해결된 것에 불과하다며 단식농성을 이어간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을 통해 청와대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인 황 대표에게 "수출규제와 지소미아는 국익의 문제"라며 "황 대표가 많이 고심했고, 단식까지 하게 돼 한편으로는 죄송하고 한편으로는 감사하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강 수석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25일 (한·아세안 정상회의) 환영 만찬도 있는데, 황 대표가 단식을 풀고 만찬에 함께 참여해주길 다시 부탁 말씀드린다"는 뜻을 강 수석을 통해 전달했다.

강 수석은 "(일본과) 대화하다가 잘 안 되는 것 같다면 지소미아를 종료한다"며 "지소미아 카드는 여전히 저희가 갖는 협상 카드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왼쪽)이 22일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3일째 단식 중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찾아 지소미아 효력정지 연기 관련 설명을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그러면서 "대표님이 단식도 하고, 촉구도 하고, 입장도 내고, 강하게 지소미아 말씀을 해 (일본과) 협상하는 데 있어 '협상의 지렛대'라는 간단한 분석도 내부에서 했다"고 말했다.

강 수석은 황 대표를 만난 뒤 기자들에게 "황 대표의 바람대로 정말 어려웠지만 (종료 통보 효력) 정지 상태로, 사실상 종료가 되지 않고 물밑 협상과 다양한 대화 채널을 열고 잘 정리된 만큼 이제 단식을 종료해달라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렸다"고 했다.

황 대표는 "그동안 요구해왔던 지소미아 유지의 일부가 받아들여졌다"고 평가했지만, "문 대통령에게 요구했던 3개 조건 가운데 1개가 해결된 것에 불과해 단식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국당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정부의 이날 결정에 대해 "국가 안보를 걱정해 준 국민들의 승리"라고 평가하고 "황 대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저지를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은 단식을 지속해나갈 것"이라는 당 차원의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유상철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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