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단식 사흘째‥"지켜야 할 가치 위해 죽음 각오"

"단식폄훼 개의치 않아"…정용기 "인격 없는 민주당 사람들" 유상철 기자l승인2019.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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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 "통합·혁신, 믿어달라"…김세연, 농성장 찾아 "충정 양해해달라"

[서울투데이=유상철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철회 등 3가지 조건을 내건 단식투쟁을 사흘째 이어갔다.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황 대표는 지난 20일부터 지소미아 파기 철회와 공수처 설치법 포기,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 등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으로 이동해 단식농성을 계속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단식투쟁을 시작하고 이틀이 지났다. 죽기를 각오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안보와 경제가 파탄 났다. 자유민주주의가 무참히 짓밟히고 있다"며 "정부와 범여권이 밀어붙이는 폭거에 항거하기 위해 제가 여러분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단식이라는 현실이 서글프다. 하지만 냉엄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지소미아가 23일 0시에 종료되는 것을 두고 "지소미아 종료로 우리에게 닥칠 미래는 무엇이냐. 한미동맹은 절벽 끝에 서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을 두고도 "(이들 법안이) 통과되면 자유민주주의는 어떻게 되느냐"며 "저는 지금 사생결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저들의 폭력에 죽음을 각오하고 맞서야 한다. 국민의 명령이고, 우리가 정치하는 동기"라며 "저는 두려운 것이 없다. 지켜야 할 가치를 잃은 삶은 죽음이기에, 죽어서 사는 길을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적쇄신과 보수통합 등 현안과 관련해 "혁신도 통합도 믿어달라. 모두 제가 책임지고 해내겠다"고 밝혔다.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황 대표는 지난 20일부터 지소미아 파기 철회와 공수처 설치법 포기,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 등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일 단식을 시작한 황 대표는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을 농성 장소로 잡았다. 대통령 경호를 이유로 청와대 앞 천막 설치가 불허되자 그는 국회 본관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두 곳을 오가며 단식투쟁을 하고 있다.

당내에선 사흘째로 접어든 황 대표의 단식에 힘을 모아주자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다른 정당들의 비방에 강력히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정치초딩생의 투정", "황제단식·갑질단식", "생떼·민폐" 등의 표현이 나오고 있다.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은 "코미디"라며 "다음 순서는 사퇴"라고 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를 두고 "자격 없고 품격 없고 인격 없는 민주당 사람들하고 참 같이 정치하기 힘든 시대"라며 "여당 2중대 3중대인 야당 대표들(정의당 이정미, 바른미래당 손학규)의 단식투쟁 때 우리 한국당이 어떻게 했는지 한번 돌아보라"고 했다.

김무성 의원은 전날 황 대표를 만나고 나서 "박지원이, 이재정(민주당 대변인)이,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라며 "그런 놈들이 이번 선거에서 제거돼야 정치가 발전한다"고 맹비난했다.

황 대표는 자신의 사퇴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누군가는 저의 단식을 폄훼하고, 저의 생각을 채찍질하지만, 개의치 않는다"며 "저는 지켜야 할 가치를 지키기 위해 제 소명을 다할 뿐"이라고 했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한국당 김세연 의원은 이날 오전 농성장을 찾아 황 대표의 안부를 묻고 나서 "그런 발표를 하면서 미리 상의드리지 못한 점을 양해해달라. 우리 당이 거듭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충정이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불출마 선언문에서 황 대표를 비롯한 의원 전원 불출마와 당 해체를 촉구했다.

유상철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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