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조국 전 법무부장관 비공개 소환‥장관직 사퇴 한 달만 첫 검찰 출석

조국, 8시간 동안 '진술거부권' 행사…"혐의 전체 사실과 달라 일일이 답변 불필요" 김선일 기자l승인2019.11.14 17:33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서울투데이=김선일 기자]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이 자녀 입시 비리와 사모펀드 불법 투자 사건 등의 피의자 신분으로 14일 검찰에 비공개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 자녀 입시비리와 부인의 차명 주식투자 등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이 장관직에서 사퇴한 지 한 달 만에 14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출석을 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9시35분부터 변호인 참여 하에 조사를 시작했다.

이는 지난달 14일 장관직에서 사퇴한 지 한 달 만으로, 검찰이 올 8월27일 대대적 압수수색을 하며 강제 수사에 착수한 지 79일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35분께 조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오후 5시30분까지 변호인 입회하에 약 8시간가량 조사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과 관련해 오후 5시35분께 변호인단을 통해 입장문을 냈다. 그는 "일일이 답변하고 해명하는 것이 구차하고 불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방금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 전직 법무부 장관으로서 이런 조사를 받게 돼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내의 공소장과 언론 등에서 저와 관련하여 거론되고 있는 혐의 전체가 사실과 다른 것으로서 분명히 부인하는 입장임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조 전 장관은 "오랜 기간 수사를 해 왔으니 수사팀이 기소 여부를 결정하면 법정에서 모든 것에 대하여 시시비비를 가려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이 자녀들에게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증명서를 발급한 경위 등을 추궁했다. 또 부인 정경심(57·구속) 동양대 교수와 관련한 각종 혐의에 대해 질문했지만,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며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올 9월 조 전 장관의 자택 압수수색 당시 현장팀장으로 조 전 장관의 전화를 받은 이광석 부부장검사 등이 이번 신문에 참여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이 지난 11일 두 번째로 기소된 부인인 정 교수의 15개 범죄 혐의 중 상당 부분에 연루된 정황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30분께 출석한 조 전 장관은 서울중앙지검 청사 정문에 대기 중이던 취재진과 지지자 등을 따돌린 채 지하주차장 출입구를 통해 조사실로 향했다.

조 전 장관은 검찰에 비공개 출석을 먼저 요구했다. 대검의 공개 출석 요구 폐지 이후 비공개로 출석한 첫 전직 고위 공직자다.

하지만 조 전 장관은 이름과 나이, 직업 등 신원을 확인하는 인정신문을 마친 뒤 모든 질문에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진술거부권은 검사의 질문에 답하지 않는 피의자의 권리다. 검찰은 원래 각각 사모펀드와 웅동학원 수사를 맡은 다른 부부장검사 2명도 투입해 신문을 이어갈 계획이었지만, 조 전 장관이 신문에 답변을 일절 거부하는 바람에 준비한 질문을 모두 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일 기자  press@sultoday.co.kr

<저작권자 © 서울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선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상호(제호)명 : 시사투데이(주) - 서울투데이  |  회사설립일 : 2003. 11. 20  |  사업자등록번호 : 107-86-42867
주 소 : (우)01044 서울특별시 강북구 삼양로 522 (서울투데이 2층)  |  대표전화 : 02-6326-6112  |  팩스 : 02-6407-4117  |  통신판매신고번호 : 2018-서울강북-0396
발행인 겸 대표이사 : 김중근 | 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0506  |  등록일자 : 2008. 02. 04  |  발행일자 : 2008. 02. 04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중근
서울투데이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보호법에 따라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Copyright © 2007-2022 서울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sul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