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정경심 이틀만에 재소환‥'조사 임박' 조국 혐의 입증에 주력

구속 이후 세번째…사모펀드 의혹 조사 뒤 조국 소환일정 정할 듯 김선일 기자l승인2019.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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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김선일 기자]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 소환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검찰이 부인 정경심(57·구속수감) 동양대 교수를 상대로 조 전 장관의 공모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지난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검찰은 업무상횡령, 자본시장법상 허위신고 및 미공개정보이용,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증거위조교사 및 증거은닉교사 등 11개 혐의로 정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29일 오전 9시40분부터 정 교수를 서울구치소에서 불러 조사 중이다.

정 교수 소환 조사는 지난 24일 구속 이후 25일과 27일에 이어 이날이 세 번째다. 정 교수는 수감되기 전에도 하루걸러 검찰에 출석한 경우가 많았다.

검찰은 앞서 두 차례 조사에서 입시비리와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의 세 갈래 범죄 혐의 가운데 사모펀드 관련 의혹에 대한 추가 조사가 앞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한두 차례 정 교수를 더 조사한 뒤 조 전 장관 소환 일정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정 교수가 구속 이전과 마찬가지로 자신에게 제기된 혐의를 대부분 부인하고 있어 추가 조사가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조 전 장관은 정 교수의 구속영장에 기재된 11가지 범죄 혐의 가운데 절반 가까운 혐의에 연루된 정황이 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이 딸(28)과 아들(23)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증명서 허위발급에 관여했는지 수사 중이다.

검찰은 위조된 증명서를 딸 입시에 제출한 데 대해 정 교수에게 허위작성공문서행사 혐의를 적용했다. 그러나 공문서 위조의 주체는 구속영장에 언급하지 않았다.

검찰은 정 교수가 지난해 1월 코스닥 상장사 WFM(더블유에프엠) 주식 12만주를 주당 5천원에 차명으로 매입한 당일 조 전 장관 계좌에서 5천만원이 빠져나간 사실을 확인하고 이 돈이 주식매입에 쓰였는지 추적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이 주식투자 정황을 인지하고 돈을 보냈다면 공직자윤리법상 직접투자 금지 규정에 저촉되고 재산 허위신고 혐의도 받을 수 있다.

검찰은 당시 WFM 측이 주식을 시장가보다 싸게 판 배경에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조 전 장관의 사업상 도움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면 1억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차액을 뇌물로 볼 수 있는지 법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장관은 지난 8월 말 수사 착수 직후 자산관리인 김경록(37)씨가 서울 방배동 자택 PC 하드디스크를 교체하는 사실을 알고도 증거은닉을 방조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김씨는 경북 영주에 있는 정 교수의 동양대 사무실에 동행해 PC를 통째로 들고나왔다가 자택 PC 하드디스크와 함께 검찰에 임의제출한 바 있다. 정 교수는 증거인멸과 관련해 "김씨가 알아서 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은 정 교수에게 증거은닉교사 혐의도 적용해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검찰은 이날 김씨도 함께 소환해 증거인멸 전후 정황을 다시 조사했다. 정씨가 쓰던 노트북의 행방도 계속 쫓고 있다.

검찰은 "조 전 장관 인사청문회 당일인 지난달 6일 오전 정 교수 요청으로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로 찾아가 노트북을 건넸다"는 취지의 김씨 진술을 확보했으나 정 교수는 사실관계를 부인했다.

검찰은 웅동학원 채용비리·위장소송 혐의를 받는 조 전 장관 동생 조모(52)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조만간 다시 청구할 방침이다.

조씨의 또다른 금품수수 정황과 관련해 지난주 접수된 고소사건 수사가 얼마나 진척되는지에 따라 영장 재청구 시기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조씨는 2015년 부산의 한 건설업체 사장을 상대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알선해주겠다"며 수고비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받아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조씨 측은 "건설업체와 사업계약을 정리하면서 채권을 받은 적이 있지만 업체의 이름과 구체적 액수를 정확히 기억하지 못한다. 검찰이 소환하면 자세히 알아보고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김선일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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