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억 들인 의정부역 안중근 동상 '흉물'로 전락‥제막 2년 만에 변색·부식"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 의정부시 상대 공익감사 청구 이미영 기자l승인2019.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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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이미영 기자] 한 시민단체가 "안중근 동상 관리를 소홀히 했다"며 경기도 의정부시에 대한 공익 감사를 청구했다.

▲ 총 16억여 원을 들여 제작해 지난 2017년 8월 의정부역 앞에 설치된 안중근 동상. [사진=문화재제자리찾기 제공]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는 안중근 의사 하얼빈 거사(1909년 10월26일) 100주년을 하루 앞둔 25일 "의정부시가 2017년 세금을 들여 안중근 동상을 설치해 놓고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동상이 누더기가 됐다"며 감사원에 감사청구서를 냈다.

이들은 감사청구서에서 "의정부 안중근 동상은 건립 때부터 고증 오류가 지적돼 3번에 걸쳐 정정했으나 부실시공과 관리로 돌판 등 곳곳이 누렇게 얼룩지거나 일그러져 흉물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안중근 의사의 유언과 연보,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저격 전날 굳은 의지를 담은 장부가(丈夫歌) 등을 새긴 돌판은 곳곳이 누렇게 변색했고 일부 글자는 지워졌다.

동상에는 부식이 진행 중이며 안중근 의사가 순국 전 동생들과 면회하는 사진 등에도 심한 얼룩이 생겼다.

▲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는 의정부시가 안중근 동상을 설치해 놓고 관리를 소홀히 했다며 공익 감사를 청구했다. [사진=문화재제자리찾기 제공]

김영준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는 "의정부시가 안중근 동상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도록 부실시공과 부실 관리 실태를 감사하고 안중근 의사를 욕보이는 부당한 행정을 바로잡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감사 청구 이유를 밝혔다.

앞서 의정부시는 안중근 동상에 장부가와 유묵을 잘못 새겨 빈축을 샀다.

의정부 안중근 동상은 2017년 의정부역 앞에 16억원을 들여 설치된 2.5m 높이의 청동 동상으로, 안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기 위해 달려가며 품에서 총을 꺼내는 저격 1초 전의 순간의 긴박함과 굳은 신념을 생동감 있게 표현한 형상이다.

이미영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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