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조원진 의원, '탄핵' 언급에‥"야! 너 뭐라고 했어?" 버럭

조국 장관 호칭 놓고 한 때 소란…소병훈, "덜떨어진 옛날 정치 안했으면 좋겠다" 유상철 기자l승인2019.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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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유상철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지난 8일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인사혁신처 국정감사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호칭을 두고 여야 간 신경전이 펼쳐졌다.

▲ 지난 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인사혁신처 국정감사 장면

이날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은 조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해 공직자윤리법 위반 여부를 질의하면서 조 장관을 '청와대 전 민정수석'이라고 칭했다.

권 의원은 황서종 인사혁신처장에게 "(조 장관) 펀드 관련해 이해 충돌과 직무 관련성 여부 심사를 안 하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황 처장은 이에 "예금 항목으로 신청돼 특별히 문제가 되겠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권 의원은 이어 "조국 전 민정수석의 펀드는 경영 참여형 사모펀드로 보인다"며 "공직자윤리법에 주식이 직무 관련성이 있으면 매각이나 백지 신탁을 해야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재산등록으로 공개되는 재산이 불법적으로 축적 운용되는 부분은 심사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황 처장은 "그 부분은 수사가 진행 중이고, 명확한 사실관계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지난 8일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인사혁신처 국정감사에서 우리공화당 조원진 의원 모습.

권 의원의 질의가 끝나자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은 권 의원이 조 장관을 '전 민정수석'이라고 부른 것을 문제 삼았다.

소 의원은 "(조 장관을) 굳이 전직으로 불러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권은희 수서경찰서 전 수사과장이라고 불러도 되겠냐"고 반문했다.

소 의원은 이어 "창피하게 그러지 말자"며 "나는 초선의원인데 덜떨어진 옛날 정치를 안했으면 좋겠다. 재선, 3선 의원님들"이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 호칭 문제는 여야 의원 간 대립으로 불거졌다. 이 과정에서 '탄핵'이 화두에 오르면서 여야 의원들은 고성과 반말을 주고받는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민주당 이재정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됐을 때 같이 탄핵됐어야 할 의원이 한 두명이 아니다"라고 하자, 우리공화당 조원진 의원은 "야, 너 뭐라고 얘기했어. 어이, 지금 이게 뭐 하는 짓이야"라며 소리를 질렀다.

▲ 우리공화당 조원진 의원이 지난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인사혁신처 국정감사에서 한 바탕 소란이 진정될 무렵 물을 마시고 있다.

이에 민주당 홍익표 의원은 조 의원을 향해 "동료의원에 '야'라고 하는 것은 잘했느냐"고 맞섰다.

3분 가까이 서로 고성을 지르고 손가락질을 주고받던 여야는 전혜숙 행안위원장이 "국회에서 우리 국회의원들이 의원을 존중하지 않으면 누가 우리를 존중하겠냐"며 "동료에게 서로 존중하는 의미에서 질의를 해달라"고 중재하자 겨우 멈추고 질의를 이어갔다.

소란이 진정되자 권 의원은 펀드 재산 등록 당시 조 장관이 민정수석으로 있었기 때문에 '전 민정수석'이라는 호칭을 썼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권 의원은 "조국 전 민정수석의 재산을 질의했고, 추가 질의에서는 조국 법무부 장관의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 관련 내용을 질의하려고 했다"며 "용어 사용이 질책의 대상이 돼야 하는지 심히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유상철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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