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산사태' 공장 20여곳 폐허‥재산피해 120억 추산

토사 2만3천t 유출, 주말 잊은 복구에도 최소 열흘 이상 걸릴 듯…산사태 원인분석 본격화 김선일 기자l승인2019.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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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김선일 기자]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일가족 등 주민 4명 목숨을 앗아간 부산 사하구 구평동 산사태 복구작업과 원인조사가 본격화했다.

▲ 4일 오후 부산 사하구 구평동 산사태 현장에서 소방당국이 매몰자 수습작업을 벌이고 있다.

6일 사하구 재난 현장 통합지원본부에 따르면 이번 산사태로 배모(65) 씨 등 4명이 숨지고 주택 1채와 식당 가건물 1채가 붕괴했다.

산사태로 유실된 토사는 2만3천㎥에 달한다.

인근 공장 20여곳에 유실된 토사가 덮쳐 가동이 멈춘 상태다.

현재까지 집계된 재산 피해액만 120억원에 달한다.

부산시와 사하구는 행정안전부에 재난 안전 특별교부세 320억원을 지원 요청해 둔 상태다.

이틀간 희생자 수습이 끝나면서 복구 작업도 본격화했다.

이날 사하구청 직원 100명, 소방대원 27명, 군병력 125명, 경찰 72명, 의용소방대 등 자원봉사자 85명이 복구에 투입됐으며 굴착기 등 장비 24대도 동원됐다.

통행로를 확보하고 공장 내 외부에 유입된 토사를 제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사고 당일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토사 1천401㎥를 반출했다.

유출된 토사가 워낙 많고 점성이 큰 석탄재 성분이 섞여 있어 복구 작업에 애를 먹고 있다.

▲ 3일 오전 부산 사하구 구평동 산사태 현장에서 소방당국과 경찰이 매몰자 수습작업을 벌이고 있다.

공장 내 기계와 부품 등도 유입된 토사에 피해가 큰데 구청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일일이 세척하고 있지만, 엄두가 안 나는 상황이다.

재난 현장 통합지원본부는 토사를 완전히 제거하는 데만 최소 열흘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복구와 함께 산사태 원인분석 작업도 시작됐다.

부산시는 7일부터 대한토목학회 부·울·경 지회가 원인조사반을 구성해 피해 원인을 분석하고 향후 복구방안을 수립한다고 밝혔다.

앞서 대한토목학회 부·울·경 지회 119 토목구조대가 지난 3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산사태 현장 조사 결과를 시에 전달했다.

구조대는 원지반과 계곡을 매운 성토부 일대가 계속되는 비로 침투수가 유출되면서 지반이 약화했고 지하수 수압 증가에 따라 성토사면이 붕괴한 것으로 추정했다.

시는 향후 현장 정밀조사를 통해 붕괴 원인을 정확히 파악한 후 석탄 부산물 처리방안과 항구적인 사면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시는 현재 물이 유출되는 위치에서 계곡부 우측 원지반으로 유도 배수를 하고 토사 유실에 의한 하류 피해 방지를 위해 천막을 덮고 안전시설 설치, 마대 쌓기 등 진행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피해지역에 대한 복구사업을 차질 없이 완료하고 부산 전체 산에 대해 일제 조사를 하는 등 적극적인 예방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선일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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