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 비상' 속 익산시의원들 일제히 해외 연수 '눈총'

25명 중 24명 유럽 등지로…전북 최대 양돈단지 왕궁면은 '비상' 유상철 기자l승인2019.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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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유상철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전북지역 최대 양돈 단지가 있는 익산시 소속 의원들이 일제히 해외 연수를 가기로 해 눈총을 받고 있다.

▲ 익산시의회 전경 [자료사진]

4일 익산시의회에 따르면 오는 7일부터 3개 상임위원회가 차례로 해외 연수길에 오른다.

산업건설위원회가 7일부터 9일간 선진 도시계획을 벤치마킹한다며 그리스와 터키를 방문하는 데 이어 보건복지위가 14∼21일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찾는다.

기획행정위도 16∼23일에 문화예술 선진도시의 발전된 도시재생 사례를 배우겠다며 프랑스와 이탈리아에 가기로 했다.

이번 해외연수에는 전체 의원 25명 가운데 24명이 참여한다. 사무국 직원 10여명도 동행한다.

연수에 들어가는 비용은 1인당 300여만원씩 모두 1억여원에 달한다.

하지만 ASF로 전국적으로 비상이 걸렸고, 도내에서 가장 큰 양돈 단지 가운데 하나가 익산 왕궁면에 있다는 점에서 부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익산시는 현재 ASF 유입 방지를 위해 가용 인력을 모두 동원해 차단 방역 활동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내부적으로도 해외연수를 강행하는 것이 옳은지를 놓고 논란이 있었다고 한다.

익산시의회 관계자는 "ASF가 아직 남쪽 지역으로는 확산하지 않았고, 이번 연수가 효율적인 의정활동을 위해 필요하다는 점 등을 고려해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유상철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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