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ASF) 살처분 대상‥돼지 9만 마리↑

대형마트 돼지고기 가격 인상 초읽기…"인상폭 10% 수준 될 것" 이경재 기자l승인2019.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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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이경재 기자] 지난 17일 국내에서 경기 파주에서 처음 발병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의한 살처분 대상 돼지가 9만 마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28일 전해졌다.

▲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양성판정이 내려진 인천시 강화군 붙은면 소재 한 돼지농장에서 지난 26일 오전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돼지를 구덩이에 밀어 넣고 있다.

인천 강화도에선 전체 돼지에 대한 살처분이 진행되는 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ASF가 발생으로 살처분할 돼지가 8만446마리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ASF 발생농가 9곳에서 양육 중인 돼지뿐 아니라 강화군 내 모든 돼지가 포함되는 수치다.

앞서 강화군은 관내 모든 농장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 조치를 건의해 정부가 이를 수용했다.

28일 기준 살처분된 돼지는 총 4만2136마리다. ▲파주시 연다산동(4927마리)▲연천군 백학면(1만406마리)▲김포시 통진읍(4189마리)▲강화군 송해면(388마리)▲강화군 삼산면(2마리) 소재 농가의 돼지 살처분은 완료됐다.

파주시 적성면 소재 농가는 돼지 3만2894마리 중 절반에 가까운 1만6894마리가 살처분됐고, 1만6000마리 남았다.

강화군 불은면 소재 농가 돼지 8818마리 돼지 중 5110마리는 살처분됐다. 3708마리 추가 더 살처분될 예정이다.

강화군 강화읍 소재 농가는 1143마리 중 220마리가 살처분됐다. 강화군 하점면 소재 농가 살처분 대상 2901마리와 강화군 관내 돼지 2만4778마리는 향후 살처분 될 예정이다.

강화도의 모든 돼지에 대한 살처분 결정을 내린 건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알려졌다.

강화군에서는 발병 농가 5곳을 중심으로 반경 3km 이내 농장의 살처분을 시작해 순차적으로 살처분 범위를 넓히고 있다.

정부는 경기북부 10개 시·군을 중심으로 차량 이동제한 및 집중소독을 진행했다. 방역대 및 역학농가 384호 검사를 완료한 결과 음성으로 나타났다. 방역대 및 역학 농가 1220호를 대상으로 전화예찰을 한 결과 1154호는 이상이 없었다.

▲ 국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농가가 늘어나는 가운데 대형마트 돼지고기 판매가가 내주 중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경기도 양주에서는 또 발병 의심 신고가 들어왔다. 이 농장의 확진 여부는 오늘 오후 늦게나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형마트 돼지고기 판매가격이 내주 중으로 인상될 전망이다. 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이전 비축해둔 돼지고기가 모두 소진되면서다. 업계는 가격이 10% 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이마트와 롯데마트 돼지고기 가격은 'ASF 사태' 이전과 동일하다. 이마트 국내산 냉장 삼겹살 100g 가격은 1980원이며, 롯데마트도 삼겹살과 목살 100g을 1980원에 판매 중이다.

그간 대형마트가 돼지고기 판매가를 ASF 사태 이전과 동일하게 유지 할 수 있었던 이유는 1~2주 판매분을 사전에 비축해뒀기 때문이다.

돼지고기 도매가는 ASF 사태 이전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27일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국내 ASF 확진 이후인 17~25일 돼지고기 kg당 평균 도매가는 5599원으로 발병 이전인 4~16일 평균인 4734원에 비해 865원이나 올랐다.

이마트 관계자는 "비축 물량이 거의 소진된 상태라 이후부터는 돼지고기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며 "구체적인 인상 시점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도 "도매가 변경 가능성이 열려 있는 만큼 돼지고기 소비자도 조정될 가능성이 있는 상태다. 현재 과거 데이터를 기반을 수요와 공급을 유추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슬슬 비축분이 떨어져갈 시점이다. 가격 인상 요인이 명확한 상황에서 누가 먼저 나서 가격을 올릴 것인가를 놓고 서로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이라며 "인상폭은 10% 수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예측했다.

이경재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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