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조국 아들 비공개 소환‥정경심, SNS에 "가슴에 피눈물"

서울대 인턴증명서 발급 경위 조사…정경심 공개소환 시사 김선일 기자l승인2019.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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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김선일 기자] 검찰이 허위 서울대 인턴 증명서 의혹과 관련해 조국(54) 법무부 장관의 아들 조모씨(23)를 비공개로 소환했다. 검찰이 조 장관의 방배동 자택을 압수수색한 지 하루 만이다.

검찰은 조 장관의 아들을 상대로 위조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증명서와 동양대 총장 명의의 각종 상장 등을 어떻게 받게 됐는지 그런 경위들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전날 조씨를 불러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받은 인턴활동 증명서 발급 경위를 16시간 동안 조사했다.

조씨는 한영외고 재학 중이던 2013년 7~8월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을 했다는 증명서를 4년 뒤인 2017년 10월 발급받았다. 이는 조씨가 대학원 진학을 준비 중일 때였다. 인턴을 하기 전에는 이례적으로 '인턴예정증명서'도 발급받았다.

검찰은 이 두 증명서가 위조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또 이 증명서들이 대학원 입시에 활용된 것으로 보고 지난 23일 조씨가 재학 중인 연세대 대학원과 과거 지원했던 충북대·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조 장관의 딸(28)도 지난 22일 두 번째로 불러 입시 관련 의혹을 조사했다. 조씨 역시 고교 재학 중 부친이 재직 중인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증명서를 받았다.

결국 조 장관 딸에 이어서 아들까지 검찰 조사를 받게 되자 정경심(57) 교수는 이날 SNS를 통해 "가슴에 피눈물이 난다. 바로 어제가 딸 생일이었는데 같이 밥도 못 먹었다"면서 결국 "덫에 걸린 신세 같다"는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검찰은 임의제출 받은 조 장관 자택 PC 하드디스크에서 서울대 인턴증명서 초안 파일을 발견하고 발급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 조국 법무부 장관 [자료사진]

조 장관의 두 자녀는 모두 검찰에서 입시 비리 의혹을 부인했다.

조 장관의 아들과 딸 모두 검찰에서 "허위 증명서를 활용한 적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검찰이 증명서 발급의 근거가 된 프로그램이 개설조차 되지 않은 정황을 제시하면, "행정 착오인 것 같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조 장관은 청문회에서 딸의 출생신고일자 날짜를 두고 위증 논란이 일었을 때 "행정착오인 것 같다"고 답변한 바 있다.

검찰은 조 장관의 자녀를 무리하게 조사한다는 지적에 "조사 과정에서 휴식과 식사,조서 열람 등 통상 절차에 따라 조사가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6일 구속된 조 장관 5촌 조카의 구속기간도 한 차례 연장했다.

아울러 조 장관 부인인 정 교수 소환에 대해선 "통상 절차에 따라 서울중앙지검 1층 현관을 통해 출입하게 된다"고 밝혔다.

▲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자택에서 검찰 관계자들이 압수 수색을 마치고 차량에 오르고 있다.

소환 일시를 사전에 공개하지 않아도, 바로 이곳을 통과할 것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노출될 것이란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수사가 본격화된 뒤 첫 외부 일정에 나선 윤석열 검찰총장은 원칙대로 수사하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나타냈다.

윤 총장은 이날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마약류퇴치국제협력회의(ADLOMICO)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윤 총장은 예상대로 "오늘 마약류 퇴치 국제 협력 회의이고 외부 손님도 많이 오셨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며 다른 말을 아꼈다. '헌법정신에 따라 수사가 진행된다는 입장이냐'는 질문에는 답을 거부하고 행사 장소로 입장했다.

조 장관도 천안지청을 방문해 2차 검사와의 대화를 이어갔다.

조 장관은 "검찰개혁 방안과 형사 공판부 우대 강화 방안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반면 조 장관은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행사 진행의 부적절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김선일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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