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성우 박일, 갑작스러운 별세에 '충격'‥향년 70세

유족, "생전에 지병없었고…병원 측 진단 후 자연사로 결론" 홍정인 기자l승인2019.07.31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서울투데이=홍정인 기자] 인기 성우 박일(본명 조복형)이 별세했다. 향년 70세.

▲ 성우 박일

한국성우협회 등에 따르면 박일은 31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고인에게 특별한 지병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일은 1949년생으로 1966년 연극배우로 시작해 이듬해 TBC 동양방송 공채 3기 성우로 데뷔했다. 이후 1970년에는 MBC 문화방송 공채 4기 성우로 이적해 정식 데뷔했다.

그는 '외화 더빙'을 하면 바로 연상될 정도로 왕성한 더빙 활동을 했으며 특히 클린트 이스트우드, 알파치노, 피어스 브로서넌, 말론 브랜도 등 수많은 할리우드 톱배우들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박일이 젊은 시절에는 TV드라마와 쇼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했으나 이후에는 성우 활동에만 전념했다. 한때는 성우 교육 아카데미 '박일 STA'를 설립해 후진 양성에 힘쓰기도 했다.

대중에게는 영화 007시리즈(골든아이, 네버다이, 언리미티드)의 피어스 브로스넌, '대부'의 말론 브랜도, '쇼생크 탈출'의 팀 로빈스 등의 목소리를 더빙해 사랑받았다.

젊은 세대에는 미국드라마 'CSI' 속 길 그리섬 반장, 디즈니 인기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 캐릭터 버즈의 목소리로도 익숙하다.

특히 지난달 개봉해 330만명을 돌파한 '토이스토리4' 더빙에 참여했으며 일부 매체와의 인터뷰도 남긴 터라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업계 관계자들도 충격에 빠졌다.

박일의 매니저는 한 매체를 통해 "오늘(31일) 박일 자택에 방문했을 때, 이미 사망상태였으며 주무시던 중 자연사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평소 지병은 없으셨다"며 "병원 측의 진단 후 유가족의 상의 끝에 '자연사'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황윤걸 MBC 성우 극회장은 "며칠 전에도 평소처럼 통화했는데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시니 황망하다"며 "후배들에게 따뜻하고 포근한 분이었다. 어려운 후배가 있으면 늘 먼저 챙겨주려고 했다. 이제 편히 쉬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그가 생전 속했던 MBC 성우극회가 나서 일단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5호실(☎ 02-2258-5940)에 빈소를 마련했다. 내달 1일 7호실로 옮겨 조문객을 맞ㅇ,ㄹ 예정이며, 발인은 다음 달 2일 오전 8시15분이다.

그는 생전 두 차례 이혼을 거치면서 유족으로는 조성만·경아·성재씨, 권순범씨 등으로 3남 1녀를 25년간 홀로 키웠다. 자녀들은 외국에 거주 중이다.

 

 

홍정인 기자  press@sultoday.co.kr

<저작권자 © 서울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홍정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상호(제호)명 : 시사투데이(주) - 서울투데이  |  회사설립일 : 2003. 11. 20  |  사업자등록번호 : 107-86-42867
주 소 : (우)01044 서울특별시 강북구 삼양로 522 (서울투데이 2층)  |  대표전화 : 02-6326-6112  |  팩스 : 02-6407-4117  |  통신판매신고번호 : 2018-서울강북-0396
발행인 겸 대표이사 : 김중근 | 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0506  |  등록일자 : 2008. 02. 04  |  발행일자 : 2008. 02. 04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중근
서울투데이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보호법에 따라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Copyright © 2007-2019 서울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sul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