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 男자유형 50m 양재훈, 대회 첫 개인전 한국신기록

"아쉽지만 개인·한국 신기록에 만족…다음 목표는 도쿄서 일본 선수들 꺾는 것" 홍정인 기자l승인2019.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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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홍정인 기자] 한국 수영 대표팀 양재훈(21·강원도청)은 어린 시절 태권도 선수로 활동하다 아버지의 반대로 꿈을 접었다.

▲ 26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50m 예선에서 대한민국 양재훈이 터치패드를 가장 먼저 찍은 뒤 기뻐하고 있다.

이유는 단 한 가지, 실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양재훈은 "태권도를 열심히 배웠는데, 실력이 늘지 않았다"고 말했다.

태권도를 그만둔 양재훈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수영 선수로 전향했다.

사실 전향이라고 할 것도 없었다. 양재훈은 "생존 수영을 배우려고 수영장에 등록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큰 기대 없이 시작한 수영이었다. 그러나 양재훈은 물속에서 빛을 발했다.

그는 또래 친구들보다 빠르게 성장했고, 이를 지켜본 수영 코치는 선수의 길을 걸으라고 조언했다. 인생의 터닝포인트였다.

양재훈은 무럭무럭 자랐다. 그는 경남체고에 진학해 3학년 때 태극마크를 처음 달았고 2017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꿈의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세계의 벽은 높았다. 양재훈은 다른 한국 선수들처럼 참가에 의의를 두고 귀국했다.

회전근 파열로 인한 고질적인 오른쪽 어깨 통증도 그를 괴롭혔다.

그러나 양재훈은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사실 일본 선수들을 보면서 자극이 많이 됐다"며 "같은 조건인데, 왜 우리나라 수영은 일본을 따라가지 못할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 대회를 앞두고 이런 고민은 더 깊어졌다.

양재훈은 이를 악물었다. 그리고 26일 오전 광주광역시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50m예선에서 22초26의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번 대회 개인종목에서 나온 첫 번째 한국 신기록이었다.

터치 패드를 찍은 뒤 전광판을 확인한 양재훈은 포효하며 기뻐했다.

경기 후 만난 양재훈은 "2017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많이 긴장되지 않았다"며 "개인 기록, 한국 신기록을 세워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선수들을 제대로 꺾지 못한 건 아쉽다"며 "내년 도쿄올림픽에선 꼭 일본 선수들을 이기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정인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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