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지환, 성폭행 혐의로 검찰로 송치‥'마약 검사' 의뢰

"女스태프 '준강간' 인정···피해 여성 몸에서 DNA 검출" 홍정인 기자l승인2019.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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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홍정인 기자] 외주 스태프 여성 2명을 상대로 성추행·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배우 강지환(본명 조태규·42)이 18일 검찰로 넘겨졌다.

▲ 경기 광주경찰서는 18일 함께 일하는 여성 스태프들을 성추행·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배우 강지환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께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으로 이송했다. 이로써 강지환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했다.

강지환은 지난 9일 경기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촬영 스태프 A씨, B씨와 술을 마신 뒤 자고 있던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당일 소속사 직원, 스태프들과 자택에서 한 스태프 대한 송별회 겸 회식한 뒤 A씨 등만 남은 상태에서 2차 술자리를 갖고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지환은 당시 A씨 등에게 "짐도 많고 (너희들과) 얘기할 것도 있으니 좀 더 기다렸다 가면 콜택시를 불러주겠다"며 이들을 붙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등 피해자 측은 강지환이 범행 전 벌칙으로 술을 마시는 게임을 제안해 샴페인 1명을 나눠 마시게 됐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강지환이 대답하기 곤란한 성적인 질문을 해 A씨 등은 술을 많이 마시게 됐고, 이들은 술자리가 끝난 후 강지환이 3층 침실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한 뒤 2층으로 내려와 잠이 들었고 이후 강지환이 들어와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건 당일 신고를 받고 출동해 강지환을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강지환은 경찰에 긴급체포될 당시 자택에서 노래방 기계를 틀어놓고 노래를 부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에서 지인에 도움을 요청하던 피해자들은 바깥에서 노랫소리를 들었다고 진술했다.

▲ 경기 광주시 오포읍 강지환 자택 [자료사진]

피해 여성들은 당시 강지환이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했다고 증언했다. 강지환은 출동한 경찰을 피해자들이 있는 2층 방으로 직접 안내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 같은 정황을 확인, 강지환의 행동에 이상한 점이 많다고 판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 검사도 의뢰한 상태다.

강지환은 체포 당시에는 "술을 많이 마셔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혐의를 부인하다 구속된 뒤 경찰조사에서는 자신의 혐의 대부분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자들로부터 채취한 DNA 검사에서도 강지환의 혐의를 뒷받침할 결과가 나온 것으로도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피해 여성의 몸에서 강지환의 DNA가 검출됐다는 유전자 검사 결과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피해자 측 변호인은 "A씨 등이 속한 업체 측이 '지금 강지환의 가족들을 만나지 않으면 너희는 보상받지 못할 것이다', '상대는 대형 로펌 변호인을 선임했고, 너희들은 국선변호사인데 이길 수 있을 것 같냐'고 말하며 합의를 종용당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강지환은 지난 15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저의 돌이킬 수 없는 잘못으로 크나큰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홍정인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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