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 김수지, 한국 다이빙 '첫 메달'‥"생애 가장 많은 축하 문자"

"2018 아시안게임 동메달 획득할 때보다 축하 많이 받아…조금 실감했어요" 홍정인 기자l승인2019.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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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홍정인 기자] 2019년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한국의 김수지(21·울산광역시청) 선수가 지난 13일 첫 메달을 수확했다.

▲ 김수지가 13일 오후 광주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여자 1m 스프링보드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기뻐하고 있다.

김수지는 한국 수영 역사를 새로 쓰고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라고 했다.

하루가 지난 뒤에도 김수지의 답은 같았다. 하지만, 주위에서 김수지가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해냈는지 알게 한다.

14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오후 훈련을 마친 뒤 만난 김수지는 "어제 경기 뒤부터 오늘 오전까지 문자 메시지를 정말 많이 받았다. 내 생애 가장 많은 문자 메시지를 받은 날이었다"라고 웃었다.

김수지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땄을 때보다 더 많은 축하를 받았다"고 했다.

그는 앞서 13일 광주광역시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년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여자 1m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5차 시기 합계 257.20점을 받아 3위를 차지했다.

김수지는 세계수영선수권에서 메달을 따낸 첫 번째 한국 다이빙 선수로 기록됐다. 전체 종목에서 처음으로 메달을 딴 한국 여자 선수이기도 하다.

▲ 김수지가 13일 오후 광주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여자 1m 스프링보드 경기에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김수지에 앞서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딴 한국인은 수영 경영의 박태환뿐이다.

박태환은 한국 수영을 대표하는 초특급 스타다. 김수지는 대회 개막 전에는 메달 후보로 꼽히지도 않는 선수였다.

김수지의 메달 획득에 더 많은 사람이 놀란 이유다.

하지만 김수지도 차근차근 '메달리스트'의 길을 밟아 왔다.

김수지는 2012년 천상중 3학년에 재학 중이던 2012년에 런던 올림픽에 출전했다. 당시 한국 선수단 전체 최연소 선수였다.

이후 부침을 겪었던 김수지는 2017년부터 의미 있는 이정표를 만들기 시작했다.

2017년 전국체전 4관왕에 오르며 고교 생활(울산 무거고)을 화려하게 마쳤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1m 스프링보드에서는 동메달을 따냈다.

▲ 김수지가 13일 오후 광주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여자 1m 스프링보드 경기에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김수지는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땄을 때도 주위 사람 모두가 축하해줬다. 그런데 이번에는 더 많은 사람의 축하를 받았다. 아직 답을 못 드린 분도 있다"고 했다.

그만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메달 획득은 놀라운 일이다.

그러나 김수지는 들뜨지 않으려고 한다. 자신과 한국 다이빙 국가대표 동료들을 위해서다.

한국 다이빙 간판 우하람(21·국민체육진흥공단), 대표팀 최고참 조은비(24·인천시청) 등 다이빙 대표팀 모두 김수지의 메달 획득을 함께 기뻐했다.

김수지 개인의 영광이기도 하지만, 한국 다이빙 대표팀의 위상을 높이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김수지는 다른 선수들은 물론 자신도 경기가 남은 터라, 대표팀이 평정심을 유지하도록 감격스러운 마음을 꾹 누른다.

▲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여자 1m 스프링보드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김수지가 13일 오후 광주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연기를 마치고 나오면서 기뻐하고 있다. 이날 김수지가 따낸 동메달은 한국 다이빙 사상 처음이자 박태환 이후 8년 만에 나온 세계선수권 메달이다.

홍정인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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