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정책포럼, 제2차대회 및 하계수련회 개최‥'한반도 미래·동북아 국제 관계' 논의

"제2차 정책포럼, 한형동 前 주중한국대사관 영사 '한반도 미래와 동북아 관계' 특강" 김선일 기자l승인2019.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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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 한형동 전 주중한국대사관 영사 특별강연

[서울투데이=김선일 기자] 고대정책포럼(상임대표 배기선)은 지난 13일 경기도 하남시 상사창동 모 가든에서 고려대정책대학원 교우회(회장 송인석) 후원으로 '2019 고대정책포럼'(제2차 대회) 및 '임원·집행부 하계수련회'를 개최했다.

▲ 고대정책포럼은 지난 13일 오후 경기도 하남시 모 가든에서 제2차대회 및 임원 하계수련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배기선 고대정책포럼 상임대표(가운데·민주당 전 3선 국회의원)와 한형동 전 주중한국대사관 영사를 비롯해 함명진 의장(녹색성장국민연합 상임대표) 등 참석자들이 결속을 다지는 화이팅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오후 12시부터 신동수(강동대학교 외래교수) 사무총장 사회로 진행된 '고대정책포럼' 행사는 배기선 상임대표의 모두발언(인사말)에 이어 특별강연을 진행한 한형동 전 주중한국영사관 영사(중국 칭다오대 석좌교수)와 적극적인 후원을 아끼지 않은 송인석 고대 교우회장를 비롯해 함명진(녹색성장국민연합 상임대표) 의장, 박형준 통일정책연구원장(전 교우회장)이 자리했다.

이 외에도 고대정책포럼 임원진으로 언론홍보자문위원에 위촉된 본지 서울투데이 김중근 회장을 비롯 김종복 전 하남시의회의장, 이채명 안양시의회 보사환경위 부위원장, 박명규·홍성돈·김종년·김성미 부총장, 장영권(세계미래신문 대표) 감사, 최기재 운영위원 등 현재 고려대정책대학원 재학생들이 대거 참석해 행사에 활력을 더했다.

이번 고대정책포럼 제2차 대회는 1, 2부로 나누어 진행된 가운데 제1부 행사는 집행부와 임원진들, 내외 참석자들의 소개와 격려 메시지가 이어졌고, 한형동 전 주중한국영사의 현 시국 현안에 대한 대북관련 및 국제정세에 대한 특별강연이 진행됐다.

먼저 배기선 상임대표는 "고려대정책대학원 본 '고대정책포럼'이 그동안 몇 차례의 심도 있는 행사를 진행하는 동안 내실이 더욱 강화되고 상호 폭넓은 교류를 통해 교우 간 우정이 더욱 샘솟고 있다"고 격려했다.

이어 배 대표는 특히 최근 시국 현안에 대해서 "현재 한·일관계를 비롯해 미·중관계 등 남북 한반도의 미래가 엄중해지고 있는 긴박한 상황에서 우리가 함께 지혜를 모으고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2부 행사는 오찬을 겸한 자유토론 형식으로 수련회가 진행되면서 행사에 참석한 교우들 간 근황과 덕담을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에 앞서 다른 일정 때문에 이날 행사장에 지연 도착한 송인석 교우회장은 "고대정책포럼 임원들은 우리 고대정책대학원 교우회의 중추적 역할을 맡아왔다"며 "앞으로 본 '고대정책대학원 교우회'와 '고대정책포럼'이 두 축으로 수레바퀴처럼 서로 밀고 당기며 상호 발전을 견인할 수 있기를 희망하는 마음에서 정책대학원 교우회도 고대정책포럼 발전에 물심양면으로 적극 힘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 고대정책포럼은 지난 13일 오후 경기도 하남시 모 가든에서 제2차대회 및 임원 하계수련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배기선 고대정책포럼 상임대표(민주당 전 3선 국회의원)가 인사말을 통해 "최근 북한 핵문제를 비롯한 한반도의 미래가 엄중해지고 있고, 한국의 주변국가 간 국제관계가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함께 지혜를 모으고 생각을 나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라며 시국 현안을 지적하는 동안 함명진 의장(사진 아래)이 주요 내용을 메모하고 있다.

아울러 이날 행사가 원만히 마련될 수 있도록 행사장을 소개한 김종복 전 하남시의회 의장은 "하남시는 예로부터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의 전략적 요충지로 역사적 의미가 큰 지역이다"며 "최근 정부가 이 지역의 신도시 선정 계획을 발표를 한 이후 이와 관련해 만약 개발에 의해 토지가 수용될 경우 지역 소상인들과 주민들은 생계문제 등 큰 타격을 받게 돼 인근 주민들 간 갈등과 비대위의 시위가 연일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우려 섞인 향토애를 밝혔다.

특히, 한 전 주중한국영사는 이날 고대정책포럼 핵심 주제인 '한반도의 미래와 동북아 관계'라는 제목의 특별강연에서 명강의를 쏟아내 참석자들을 감동시켰다.

한 전 영사는 최근 경제보복에 의한 심각한 국제 간 갈등이 빚어지면서 '뜨거운 감자'로 이슈가 되는 한·일관계와 관련 "과거 1965년에 체결된 한·일협정이 서로 간 해석 차이로 인해 한·일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감정적 대응을 자제하고 미국 등 국제협력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미·중 마찰은 단순히 무역과 경제 대결을 넘어 패권 대결로 가고 있기 때문에 우리 한국은 미·중간의 줄타기 보다는 한·미 동맹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한 전 영사는 특히 "중국의 오랜 역사 속에 나타난 주변국과의 관계를 살펴보면 중국은 약소국에는 더욱 강력하게 지배하려 했고, 강대국에는 두려워 기피하는 속성이 있었다"며 "우리가 사드문제 등 대중국외교에 있어서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중국의 내정간섭 등의 사안에 대해서도 눈치보지 말고 당당하게 나아가야 중국이 우리를 무시하지 못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최근 심각하게 민감한 사안으로 국제적 관심사가 되고 있는 북핵 문제와 대북 관계에 대해서는 "북한은 '핵만이 생존의 길이다'라는 신념하에 30여년간 대이어 개발했다는 점과 하노이회담 결렬 등 여러 사건을 감안할 때 '핵 포기' 가능성은 희박한 것이다"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북제재의 최대압박 유지가 현실적 대안이다"라고 주장했다.

▲ 고대정책포럼은 지난 13일 오후 경기도 하남시 모 가든에서 제2차대회 및 임원 하계수련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배기선 고대정책포럼 상임대표(가운데·민주당 전 3선 국회의원)와 한형동 전 주중한국대사관 영사가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그는 나아가 "한국의 주도권 강화를 위해서는 전문가·학자 등의 모든 지혜를 모아 한·미합의를 토대로 김정은과 담판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전 영사는 "역대급 하노이 북미회담 실패후 트럼프-김정은 간 소위 '아름다운 편지'만 오갈뿐인데, 이 상황에서 판문점 회동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CNN방송 보도를 인용해 "트럼프-김정은 간 DMZ 회동은 '대화의 물고를 다시 텃다'며, 좀더 인내심을 갖고 지켜볼 일이다"고 평가 하면서 북한의 비핵화 방안으로서 "일괄타결의 빅딜을 대 원칙으로 해 북미 실무회담 시 북한 비핵화의 대상과 방법, 일정표 등을 분명히 정하고, 아울러 북한의 이러한 비핵화 절차 이행에 대한 한미간 상응조치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이어 "북핵문제는 한국의 생존이 달린 문제이므로 이 핵게임에서 우리가 주관자(organizer) 또는 주요 행위자(key player)가 되어야지 중재자가 아니다"라며 "이제는 남북정상회담 보다는 먼저 우리의 주도로 한미간에 북한 비핵와 조치에 대한 절차와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합의를 도출한 후, 이를 해결책으로 삼아 북한과 조율하는 '선 한미합의, 후 남북조율'의 접근방법이 필요하며, 다만 중국은 남북조율이 난관에 처할 때 지원세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런 혁신적인 해법 실현 조치로서 "정부 관계자 몇 명이 논할 것이 아니라 소위 전문가들의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우리 정부는 미국과 합의를 도출해 낼 청사진을 확실히 마련, 대미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한 전 영사는 한·일 마찰 및 우리의 대책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미국의 저명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마이클 그린' 선임 부소장의 '한일사태가 장기화될 시 한국이 피해자'라는 말을 소개한 후 "우리 정부와 정계는 물론 국민들도 감정적 대응을 자제하고, 보다 냉철한 자세로 효율적인 대책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고대정책포럼은 지난 13일 오후 경기도 하남시 모 가든에서 제2차대회 및 임원 하계수련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한형동 전 주중한국대사관 영사가 '한반도 미래와 동북아 관계'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그는 이어 한일 징용군 대책방안으로 "조속한 정부차원의 대일협상 추진은 물론, 일본은 의회가 정국주도권을 가지는 의원 내각제라는 점에서, 국회 차원의 대일 '의회협의 기구'를 설치해 일본과 의회외교를 통한 해법을 모색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며 "실질적으로는 독일처럼 민간재단을 설치해 풀어나가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밝혔다.

한 전 영사는 미·중마찰 및 화웨이 문제 등 관련해서 조목조목 거론했다.

한 전 영사는 "미·중마찰 문제는 이제 대만문제나 인권문제등 전통적 갈등을 넘어 심각한 무역마찰 현상에 양국간 패권과 이데올로기 경쟁 양상까지 더해져 더욱 복잡해 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중갈등이 직간접적으로 한국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기 때문에 단순한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는 소위 '안미경중'의 프레임에서 탈피해 보다 신축적이고도 새로운 균형감을 찾아 절묘하게 대처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중국 화웨이 문제는 우리가 미·중 양측으로부터 줄서기를 강요당하는 형국"이라면서 "일단은 중립선언이 상책이겠으나, 미중 패권경쟁으로 자칫 우리가 국익이 훼손되는 희생의 대상이 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언제까지나 '기계적 중립' 상태만을 유지할 수 있겠느냐"며 "사안의 경중에 따라 처리하되 그래도 우리의 동맹인 미국과 긴밀히 소통해 결정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한 전 영사는 끝으로 "중국은 전통적 대외책략과 마오쩌뚱의 '담담타타'(談談打打: 상대가 강하면 대화하고, 약하면 친다) 전략의 영향으로 인해 주변의 약소국은 강력하게 지배하고, 강대국이나 저항심이 강한 국가에게는 두려워 함부로 못하는 속성이 있다"는 논리를 거듭 강조했다.

또한 사드문제 개입 등 중국의 내정간섭적인 이슈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맞서는 강력한 대항이 필요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 고대정책포럼은 지난 13일 오후 경기도 하남시 모 가든에서 제2차대회 및 임원 하계수련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배기선 고대정책포럼 상임대표(민주당 전 3선 국회의원)와 한형동 전 주중한국대사관 영사를 비롯해 함명진 의장(녹색성장국민연합 상임대표) 등 참석자들이 자유토론과 함께 덕담을 나누고 있다.

한편, 한 전 영사는 국정원 관료를 거쳐 최근까지 중국 칭다오대학교 석좌교수로 국제관계학을 강의한 대표적인 중국전문가로 꼽힌다.

■ 한형동 前 주중한국대사관 영사 약력 및 경력

▷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 졸업
▷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 졸업(정치학 석사)
▷ 중국 중앙민족대학교 대학원 졸업(정치경제학 박사과정)
▷ 대한민국 주중한국대사관 영사(1등서기관 겸 영사)
▷ 대한민국 주홍콩영사관 영사
▷ 중국 칭다오대학교 석좌교수
▷ 중앙일보 중국연구소 전문 칼럼리스트
▷ 충남 당진시 홍보대사
▷ 근정포장 수상
▷ 現 한중 문화협회 부회장

▲ 한형동 前 주중한국대사관 영사

그는 강연장소인 하남시 고골 계곡의 물 흐르는 듯 한 감성을 자아내는 당나라 시선 이백의 '양인대작(兩人對酌)'이라는 한시를 끝으로 특강을 마무리 지으면서 특유의 시원한 소신 주장과 달변으로 석박사가 즐비한 포럼 참석자들의 열열한 호응을 받았다.

『 兩人對酌山花開(양인대작산화개)
둘이서 술잔을 기울이니 산꽃이 절로 피네
一盃一盃複一盃(일배일배복일배)
한잔 먹고 두잔 먹고 또 한잔 먹세
我醉慾眠君且去 (아취욕면군차거)
나는 취해 잠이 오니 그대여 잠시 돌아갔다가
明朝有意抱琴來(명조유의포금래)
내일 아침 술생각나면 거문고 안고 또 오게나 』

김선일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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