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시풍속 '복(伏)달임'‥올해 삼복더위 건강식은?

이미영 기자l승인2019.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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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이미영 기자] '복달임'이란, 삼복(三伏) 날에 몸을 보(補)하는 고기붙이로 국을 끓여 먹거나 영양이 풍부한 좋은 음식을 먹으며 시원한 물가를 찾아가 더위를 넘기는 것을 말한다. 다른 이름으로 흔히 '복놀이(伏-)', '하삭음(河朔飮)'이라고도 한다.

▲ 경기 평택시 신장2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신건수)는 초복을 맞아 지난 11일 명륜경로당과 영원경로당 어르신 100여 명에게 오리백숙을 대접하고 있다. [사진 = 평택시 제공]

'삼복(三伏)'은 음력 6월에서 7월 사이에 있는 24절기중 각 하나다. 하지가 지난 다음 셋째 경일(庚日)을 초복(初伏), 넷째 경일을 중복(中伏), 입추후 첫 경일을 말복(末伏)이라고 하고, 이를 삼경일(三庚日) 또는 삼복(三伏)이라 한다.

이 시기는 1년 중 가장 무더운 여름에 해당하므로 몹시 더운 날씨를 가리켜 ‘삼복더위’라 부르기도 한다.

무더위가 가장 기승을 부리는 삼복기간에 우리나라 세시풍속으로 전해 내려오는 건강식은 오늘날 음식문화 발달로 다양하겠지만 가장 무난하게 많이 기억에 떠올리는 것은 역시 '삼계탕' 또는 '닭백숙'이 꼽힌다.

그리고 일명 '보신탕(補身湯)'이라고 해서 개고기를 먹는 풍속도 익숙하다. 최근들어서 동물애호가들의 반발 때문에 개고기 음식 문화에 대한 논란이 되는 것도 현실이다. 하지만 서민들에게는 아주 오래 전부터 전해오는 음식문화이다.

▲ 낙지전복조개삼계탕 [자료사진]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더위를 이겨내라는 의미에서 높은 관리들에게 쇠고기와 얼음을 하사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일반 서민들은 귀한 쇠고기 대신 상대적으로 개체 수가 흔한 개고기를 끓여 먹었다.

그러면서 시원한 계곡을 찾아 발을 담그거나 바닷가 백사장에서 모래찜질을 하며 더위를 물리쳤는데, 이를 '복달임' 또는 '복놀이'라고 일컫는다.

복달임은 주로 몸이 허해진 기운을 보강하기 위해 보양식을 먹음으로써 더위를 물리치는데, 이때 먹는 대표적인 음식은 개장국, 삼계탕, 팥죽이다.

우리 조상들은 이열치열(以熱治熱)의 방법으로 더운 복날에 열기가 많은 동물인 개를 끓여 만든 개장국 등을 땀을 뻘뻘 흘리며 먹음으로써 체온을 조절하고, 영양분을 보충해 원기를 회복했던 것이다. 그래서 개장국을 보신탕(補身湯)이라고도 한다.

▲ 전복삼계탕 [자료사진]

복날 개장국을 끓여 먹었다는 내용은 '동국세시기'에 "개장국을 먹으면서 땀을 내면 더위를 물리쳐 보허(補虛)한다"라고 했고,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에도 "황구(黃狗)의 고기가 사람을 보한다"라는 구절이 전해진다.

그 다음으로 개장국과 함께 복날에 즐겨먹는 '삼계탕'은 어린 닭을 잡아 인삼과 대추, 찹쌀을 넣고 오랫동안 삶아서 먹는 음식으로 원기를 회복하고 입맛을 돋우는 데 효과가 좋다.

이 밖에도 삼복에 팥죽을 쑤어 먹으면 더위를 먹지 않고 병에 걸리지 않는다는 '액땜'이 전해지기도 한다.

그런데 중국에서는 복날에 여귀(礪鬼)가 나다니기에 문을 닫고 일을 폐했으며, 팥죽을 쑤고 개를 잡아 여귀를 물리치고자 했다고 한다.

삼복더위를 피하는 방법으로 피서의 술자리를 '하삭음(河朔飮)'이라 하는데, 이는 후한말에 유송(劉松)이 원소(袁紹)의 아들들과 하삭(河朔)에서 삼복더위를 피하기 위해 술을 마신 고사에서 유래한 것이다.

▲ 전복조개해물삼계탕 [자료사진]

이미영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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